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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치료를 통한 1형 당뇨병 동반 비만 환자의 체중 감량: 증례보고 3례
Weight Loss Through Herbal Medicine in Obese Patients with Type 1 Diabetes: Three Case Reports
J Korean Med Obes Res 2024;24:253-9
Published online December 31, 2024;  https://doi.org/10.15429/jkomor.2024.24.2.253
Copyright © 2024 The Society of Korean Medicine for Obesity Research.

손지영1,2⋅신수용3⋅김정상4⋅강민휘5⋅이동훈6⋅전성현2,6⋅김준호2,3⋅김충희1,2⋅강병수1,2,7⋅방민우1,2
Jiyoung Son1,2, Suyong Shin3, Jungsang Kim4, Minwhee Kang5, Donghun Lee6, Seonghyeon Jeon2,6, Junho Kim2,3, Chunghee Kim1,2, Byungsoo Kang1,2,7, Minwoo Bang1,2

1다이트한의원 서울강남점, 2다이트 연구소, 3다이트한의원 인천부평점, 4다이트한의원 경기수원점, 5다이트한의원 경기일산점, 6다이트한의원 부산점, 7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교실

1Daeat Korean Medicine Clinic Seoulgangnam, 2Daeat Research Institute, 3Daeat Korean Medicine Clinic Incheonbupyeng, 4Daeat Korean Medicine Clinic Gyeonggisuwon, 5Daeat Korean Medicine Clinic Gyeonggiilsan, Daeat Korean Medicine Clinic Busan, 7Department of Ophthalmology, Otolaryngology & Dermatology,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Byungsoo Kang
Daeat Korean Medicine Clinic Seoulgangnam, 121 Dosan-daero, Gangnam-gu, Seoul 06035, Korea
Tel: +82-2-6205-1075
Fax: +82-2-6204-1075
E-mail: k6mm7mm@naver.com

Minwoo Bang
Daeat Korean Medicine Clinic Seoulgangnam, 121 Dosan-daero, Gangnam-gu, Seoul 06035, Korea
Tel: +82-2-6205-1075
Fax: +82-2-6204-1075
E-mail: bmwdoctor@da-eat.co.kr
Received September 13, 2024; Revised October 24, 2024; Accepted October 28, 2024.
cc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Type 1 diabetes is a metabolic disease characterized by insulin deficiency due to the destruction of pancreatic cells, requiring lifelong insulin therapy. Recently, the prevalence of obesity has been increasing among individuals with type 1 diabetes, heightening the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diabetes-related complications, and insulin resistance. This case report presents three patients with type 1 diabetes on insulin therapy who were treated with herbal medicine for obesity management. All three cases experienced significant weight loss, and two demonstrated improvements in HbA1c level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herbal treatment may offer a promising approach for addressing obesity in individuals with type 1 diabetes.
Keywords : Type 1 diabetes, Obesity, Weight loss, Korean traditional medicine, Herbal medicine
서론

1형 당뇨병(type 1 diabetes, T1D)은 췌장 β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결핍되는 대사 질환으로, 인슐린 주사 치료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최근 T1D 환자의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T1D와 비만이 동반되면 인슐린 저항성, 이상지질혈증,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당뇨병 합병증의 위험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1).

T1D 환자에게, 2형 당뇨병(type 2 diabetes, T2D) 환자에게 효과적인 저탄수화물 식단과 운동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2), T1D를 동반한 비만 환자를 위한 적절한 치료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후보물질탐색 및 신약 개발이 진행 중이며, 일부 연구에서는 T1D 환자에게 T2D 치료 약물을 적용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3). 예를 들어, 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는 T1D 환자에게 체중 감량 효과가 있지만 인슐린 요법과 병행될 때 저혈당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장기적인 안전성과 효과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4). 따라서 저혈당 위험을 낮추면서 체중 감량과 혈당 관리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의 개발과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당뇨 환자의 비만에 대한 한의 치료는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존 사례를 보면, T2D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식이요법, 운동을 병행하여 체중과 혈당이 모두 개선된 사례5–7)가 있지만, T1D 환자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여주, 인삼, 감초 등의 약물이 T1D 환자의 혈당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8), T1D를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하여 효과를 확인한 사례는 저자의 지식하에는 없다.

이번 연구에서는 T1D를 동반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을 처방한 결과, 체중 감량 및 혈당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기에 그 결과를 보고하고자 한다.

증례

1. 대상

2021년부터 다이트 한의원 서울강남점에 방문한 초진환자 중,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한약을 복용한 T1D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차트 리뷰를 진행하였다. 모든 연구절차는 헬싱키 선언을 준수하였으며, Daeat clinic institute review board (IRB)에서 심의 면제 및 동의 면제 승인을 받았다(DIRB-202409-01). 본 증례 보고는 CARE 지침(Case Report Guidelines)에 따라 작성되었다.

2. 치료방법

1) 한약치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동양허브 원외탕전실((주)동양허브, 서울, 한국)에서 전탕 추출 후 증발, 농축 과정을 거쳐 조제한 환제 또는 정제 형태의 한약을 처방하고, 식전 30분에 하루 3회 복용하도록 안내했다. 처방 구성과 1일 투여 용량은 Table 1에 제시되어 있으며9), 1일 마황 투여 용량에 따라 8.4 g, 14.4 g, 17.4 g, 20.4 g, 23.4 g의 5단계로 의료진의 판단하에 처방하였다. 재진 시에는 외래 대면 진료 또는 전화 비대면 진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 상태, 체중 감량 정도, 증상 변화를 평가하고, 그에 맞춰 한약의 제형과 단계를 선택해 30일 단위로 처방했다.

Composition of Pill Preparation for 1 Day

IngredientsDose (g)/day
Ephedrae Herba8.40
Coicis Semen0.90
Artemisiae Capillaris Herba0.90
Gardeniae Fructus0.90
Arecae Semen0.45
Rehmanniae Radix Preparata0.45
Puerariae Radix0.45
Atractylodis Rhizoma Alba0.45
Zingiberis Rhizoma0.45
Poria Sclerotium0.45
Citri Unshius Pericarpium0.45
Magnoliae Cortex0.45
Ponciri Fructus Immaturus0.45
Sappan Lignum0.45


2) 생활 습관 관리

당뇨의 중증도와 음식 섭취에 따른 혈당 변동성을 고려하여, 환자별로 탄수화물 섭취량을 개별적으로 조정하였다. 환자 1은 하루 50 g, 환자 2는 60 g의 탄수화물 섭취를 권장하였다. 반면 환자 3은 인슐린 분비 기능이 완전히 소실되고 혈당 조절이 불안정하여 저혈당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태였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지 않았다.이 외에 다른 식이 지도는 특별히 시행하지 않았으며, 운동 등 생활 습관 관리 또한 별도의 지시 없이 진행되었다.

3. 평가방법

평가는 첫 내원일과 이후 약 30일 간격으로 이루어졌다. 환자마다 치료 기간이 달라 평가 횟수도 환자별로 상이했다.

1) 체성분 측정

환자의 체중 및 체성분은 InBody 370S (InBody Co., 서울, 한국)를 사용하여 측정했다. 수집된 항목으로는 체중(body weight),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 골격근량(skeletal muscle mass), 체지방량(body fat mass), 체지방률(percent body fat), 내장지방수치(visceral fat level)가 있다. 환자가 내원하지 않고 전화로 진료 및 처방이 이루어진 경우에는 체중 및 체성분 측정이 제외되었다. 체중의 최소 임상적 중요 변화(minimal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s, MCID)는 5% 이상의 변화를 의미하며10), MCID 이상의 체중 변화를 유의한 체중 감량으로 평가했다.

2) 혈당평가

혈당은 인슐린을 처방받는 타 병원이나 본원에서 측정한 hemoglobin A1c (HbA1c) 수치 변화를 통해 평가하였다. 당뇨 환자의 HbA1c MCID는 0.5%로 설정하였고11), T1D 환자의 HbA1c 기준값(cut-off value)은 7.0%이다12). 이번 연구에서는 HbA1c가 MCID 이상 감소하거나 기준값 이하로 내려간 경우를 유의한 혈당 개선으로 간주했다.

3) 이상반응 관찰

외래 대면 진료 또는 전화 비대면 진료 중 환자가 보고한 증상이나 연구자가 차트에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상반응을 확인하였다. 이상 반응의 중증도는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CTCAE) scale13) 기준에 따라 1~5등급으로 평가하였고, 인과성은 World Health Organization Uppsala Monitoring Centre (WHO-UMC)14) 기준에 따라 certain, probable/likely, possible, unlikely, unclassified로 분류했다.

4. 경과

1) 증례 1

  • 성별/연령: 여성/18세

  • 키/체중: 163.5 cm/80.2 kg

  • 과거력: 2011년, 8세에 T1D 진단 후 인슐린 주사 치료 지속, 인슐린의 종류와 단위는 기록없음.

  • 현병력: 비만 치료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시도했으나 개선되지 않아, 2021년 12월 16일 한의 치료를 위해 내원

  • 사회력: 음주력 없음, 흡연력 없음

  • 월경: 치료 전부터 규칙적, 치료 기간 동안 규칙적인 주기 유지됨.

  • 한약 치료: 환제 형태의 한약을 마황 용량의 구분에 의해 1단계에서 시작해 5단계까지 점차 상향하여 투여함

  • 생활습관: 하루 2회 식사, 운동 하지 않음.

  • 결과

초진 당시 적정 체중은 57.4 kg으로 22.8 kg의 감량이 권장되었다. 환자는 2024년 8월까지 총 27회 한약을 복용했으며, 평균 처방 간격은 38.7일로 복약 순응도가 높았다. 탄수화물 섭취량은 1일 50 g으로 제한했다.

2021년 12월 첫 측정 시 체중은 80.2 kg에서 2023년 11월 61.9 kg으로 18.3 kg 감량되었으며, BMI는 30.0 kg/m2에서 22.5 kg/m2로 감소하였고, HbA1c는 7.7%에서 6.7%로 개선되었다(Table 2).

Change of Body Composition Measurements and HbA1c

DateBW (kg)BMI (kg/m2)SMM (kg)BFM (kg)PBF (%)VFLHbA1c (%)
2021-12-1680.230.024.136.044.9197.7
2022-02-2374.727.122.732.243.117-
2022-04-0871.925.824.826.436.713-
2022-08-0867.724.624.123.534.8117.1
2023-04-1460.321.922.518.831.28-
2023-07-2160.721.823.317.528.977.2
2023-11-1161.922.522.919.932.286.7

HbA1c: hemoglobin A1c, BW: body weight, BMI: body mass index, SMM: skeletal muscle mass, BFM: body fat mass, PBF: percent body fat, VFL: visceral fat level.



발생한 이상 반응은 경미한 변비와 입면 장애로, 변비는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호전되었고, 입면 장애는 저녁 약 복용 시간을 5시 이전으로 조정하여 개선되었다. 변비의 중증도는 grade 1 (mild), 인과성은 unlikely로 평가되었고, 입면 장애는 grade 1 (mild), 인과성은 probable/likely로 평가되었다.

2) 증례 2

  • 성별/연령: 여성/26세

  • 키/체중: 166.2 cm/95.1 kg

  • 과거력: 2011년, 13세에 T1D 진단 후 인슐린 주사 치료 지속, 인슐린의 종류와 단위는 기록없음, 2022년 고지혈증과 뇌졸중 진단

  • 인슐린 외 복용중인 약물: livalo tab, pretaal tab

  • 현병력: 운동을 통해 체중 감량을 시도했으나 개선되지 않아, 2024년 1월 17일 한의 치료를 위해 내원

  • 사회력: 음주력 없음, 흡연력 없음

  • 월경: 치료 전부터 규칙적. 치료 기간 동안 관련 증상 확인되지 않음

  • 한약 치료: 정제와 환제 형태 한약 모두 사용, 마황 용량의 구분에 의해 1단계에서 시작해 5단계까지 점차 상향하여 투여함

  • 생활습관: 하루 2회 식사, 하루에 2시간 운동 지속함

  • 결과

초진 당시 적정 체중은 67.5 kg으로, 27.6 kg의 감량이 권장되었다. 2024년 9월까지 총 8회 한약을 복용하였으며, 평균 처방 간격은 33.4일로 복약 순응도가 높았다. 1일 섭취 탄수화물은 60 g으로 제한하였다.

2024년 1월 첫 측정 시 체중은 95.1 kg에서 2024년 7월 85.8 kg으로 9.3 kg 감량되었으며, BMI는 34.4 kg/m2에서 31.1 kg/m2로 감소하였고, HbA1c는 7.8%에서 6.5%로 개선되었다(Table 3).

Change of Body Composition Measurements and HbA1c

DateBW (kg)BMI (kg/m2)SMM (kg)BFM (kg)PBF (%)VFLHbA1c (%)
2024-01-1795.134.428.943.145.3217.8
2024-05-0793.133.729.540.543.5187.5
2024-05-3088.832.128.837.442.1177.3
2024-07-3185.831.128.634.740.4166.5

HbA1c: hemoglobin A1c, BW: body weight, BMI: body mass index, SMM: skeletal muscle mass, BFM: body fat mass, PBF: percent body fat, VFL: visceral fat level.



이상 반응으로는 경미한 입면 장애와 소화 장애가 있었으며, 입면 장애는 저녁 약 복용 시간을 17시 이전으로 조정하여 호전되었다. 소화 장애는 특별한 처치 없이 한 달 내에 자연 소실되었다. 입면 장애의 중증도는 grade 1 (mild), 인과성은 probable/likely로, 소화 장애는 grade 1 (mild), 인과성은 unlikely로 평가되었다.

3) 증례 3

  • 성별/연령: 여성/59세

  • 키/체중: 147.7 cm/65.6 kg

  • 과거력: 10년 전 요추 추간판 탈출증 수술, 2020년 12월 T1D 진단 후 인슐린 주사 치료 지속, 인슐린의 종류와 단위는 기록없음.

  • 현병력: 인슐린 치료 중 체중이 13 kg 증가하여, 운동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했으나 개선되지 않아 2021년 10월 23일 한의 치료를 위해 내원

  • 사회력: 음주력 없음, 흡연력 없음

  • 월경: 5년 전 완경

  • 한약 치료: 환제 형태의 한약을 마황 용량의 구분에 의해 1단계에서 시작해 3단계까지 점차 상향하여 투여함

  • 생활습관: 식이관련 지도 하지 않았으며 식사 관련 정보 없음, 운동 하지 않음

  • 결과

초진 당시 적정 체중은 50.0 kg으로, 15.6 kg의 감량이 권장되었다. 2022년 9월까지 총 6회 한약을 복용했으며, 평균 처방 간격은 67.2일로 복약 순응도가 낮았다. 저혈당 우려로 탄수화물 섭취 제한은 시행하지 않았다.

2021년 10월 첫 측정 시 체중은 65.6 kg에서 2022년 9월 62.1 kg으로 3.5 kg 감량되었으며, BMI는 30.1 kg/m2에서 28.5 kg/m2로 감소하였다(Table 4). HbA1c는 9.1%였으며 이후 기록은 없어 변화를 확인하지 못했다.

Change of Body Composition Measurements and HbA1c

DateBW (kg)BMI (kg/m2)SMM (kg)BFM (kg)PBF (%)VFLHbA1c (%)
2021-10-2365.630.120.827.141.3149.1
2021-12-1564.929.720.128.043.114-
2022-01-2664.529.620.426.941.814-
2022-03-2363.729.220.027.142.614-
2022-05-1862.828.820.525.139.912-
2022-09-2162.128.520.125.240.613-

HbA1c: hemoglobin A1c, BW: body weight, BMI: body mass index, SMM: skeletal muscle mass, BFM: body fat mass, PBF: percent body fat, VFL: visceral fat level.



발생한 이상 반응은 경미한 입면 장애로, 저녁 약 복용 시간을 18시 이전으로 조정하여 호전되었다. 입면 장애의 중증도는 grade 1 (mild), 인과성은 probable/likely로 평가되었다.

고찰

한의학에서 당뇨병은 ‘소갈(消渴)’에 속하고, 多飮 (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 多食而瘦 (많이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는 증상), 多尿而數 (소변을 자주 보고 양이 많은 증상), 混濁或尿甛 (소변이 혼탁하거나 단맛이 나는 증상)과 같은 특징적인 증상을 나타낸다. 이는 음허조열(陰虛燥熱)로 인해 체내 기혈(氣血)과 진액(津液)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15). 기존 연구에서는 인슐린 단독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T1D 환자에게 한의 치료를 병행하여 혈당 조절이 개선된 사례16), 한약과 인슐린 병행 치료로 당뇨병성 케톤산증의 위험을 낮춘 연구17), 소아 T1D 환자에게 한약을 병용하여 저혈당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임상 증상 개선을 확인한 연구18) 등이 보고되었다. 이처럼, 기존 연구들은 주로 부작용 관리와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의 치료를 인슐린과 병행했지만, T1D 환자의 비만 관리를 위해 한의 치료 사례는 찾을 수 없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T1D를 동반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비만 치료를 목적으로 한약 치료를 시행하여 체중 감량과 HbA1c 수치 개선 효과를 관찰하였으며, 이는 T1D 환자의 체중 감량이 인슐린 저항성 감소 및 대사 기능 개선에 기여한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10).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에게 처방한 정제 및 형태의 한약은, 다이트 한의원 서울강남점에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개발된 다잇단으로, 기존의 전통 처방과는 차별화된 약재 조합을 기반으로 하였다. 다잇단은 신진대사 촉진 및 체지방 감소를 주 목적으로 마황을 주요 약재로 사용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의이인, 항염증 작용을 가진 건강 등의 약재를 포함하여 대사활성을 통한 체지방 감소 효과를 기대하였다19). 이번 연구 결과에서도 환자들은 주로 체지방 감소를 통해 유의미한 체중 감량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증례 1은 8세에 T1D를 진단받고 10년간 인슐린 주사 치료를 지속하며 꾸준히 체중이 증가한 환자다. 비만 치료를 위해 2021년 12월 16일 내원하여, 30일 단위로 총 27회 한약을 처방받았으며, 2024년 9월 기준으로도 한약 복용을 지속하고 있다. 첫 내원일과 마지막 체성분 측정일인 2023년 11월 11일을 비교했을 때, 체중은 80.2 kg에서 61.9 kg으로, BMI는 30.0 kg/m2에서 22.5 kg/m2로 감소하여 2단계 비만에서 정상 체중으로 감량되었다. 또한, HbA1c는 7.7%에서 6.7%로 감소하여 MCID 이상의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치료 기간 동안 환자는 경미한 변비와 입면 장애를 호소하였으나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었다.

증례 2는 13세에 T1D를 진단받고 13년간 인슐린 주사 치료를 유지하면서 체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환자였다. 고지혈증과 뇌졸중의 과거력을 가진 이 환자는 2024년 1월 17일 비만 치료를 위해 내원하여 30일 단위로 총 8회 한약을 처방받았으며, 2024년 9월 현재도 한약 복용을 이어가고 있다. 첫 내원일과 마지막 체성분 측정일인 2024년 7월 31일을 비교했을 때, 체중은 95.1 kg에서 85.8 kg으로, BMI는 34.4 kg/m2에서 31.1 kg/m2로 감소하였으며, HbA1c는 7.8%에서 6.5%로 개선되었다. 환자는 치료 기간 동안 경미한 입면 장애와 소화 장애를 겪었으나, 입면 장애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호전되었고, 소화 장애는 특별한 처치 없이 자연 소실되었다.

증례 3은 58세에 T1D를 진단받고 10개월 동안 인슐린 주사 치료를 받으면서 13 kg의 체중이 증가한 환자로, 요추 추간판 탈출증의 과거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환자는 비만 치료를 위해 2021년 10월 23일 내원하여 2022년 9월 21일까지 30일 단위로 총 6회 한약을 처방받았다. 첫 내원일과 마지막 체성분 측정일인 2022년 9월 21일을 비교했을 때, 체중은 65.6 kg에서 62.1 kg으로, BMI는 30.1 kg/m2에서 28.5 kg/m2로 감소하였다. HbA1c에 대한 기록은 없어 변화를 확인할 수 없었다. 환자는 경미한 입면 장애를 호소하였으나,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증상이 호전되었다.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이 복용한 한약에는 체중 감소 및 기초대사량 증가 효과가 입증된 마황이 포함되어 있는데, 마황의 주요성분인 에페드린(ephedrine)은 고혈압, 빈맥, 불면, 오심, 구토 등의 이상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20). 이번 연구에서 세 명의 환자 모두 경미한(mild) 입면 장애를 경험하였으며, 한 명의 환자는 경미한 오심을 겪었으나 이 증상은 한 달 이내에 자연 소실되었다. 연구에 포함된 환자 수는 적지만, 보고된 이상 반응이 경미하고 일시적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한약 치료는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에서 세 명의 환자는 모두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을 달성했다. 증례 1, 2, 3은 각각 18.3 kg, 9.3 kg, 3.5 kg을 감량하여 각각 체중의 22.8%, 9.8%, 5.3%를 감소시켰으며, 이는 체중의 MCID인 5% 이상의 변화를 나타냈다. 또한, 증례 1과 2의 HbA1c는 각각 7.7%에서 6.7%, 7.8%에서 6.5%로 개선되었으며, 이는 T1D 환자의 HbA1c 기준치인 7.0%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두 환자의 HbA1c는 각각 1%, 1.3% 감소하여, HbA1c의 MCID인 0.5% 이상의 유의미한 감소를 보였다. 연구진은 한약 치료가 체중 감량과 HbA1c 관리에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전향적인 연구를 통해 추가적인 근거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T1D 환자는 일반 비만 환자와 달리 인슐린 치료를 병행하므로 저혈당 위험이 존재한다. 특히 저탄수화물 식단과 운동 치료를 병행한 체중감량을 시도할 때 저혈당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세심한 혈당 관리와 인슐린 용량조절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T1D 환자에게 한약 치료와 같은 체중 감량 방법을 적용할 때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환자들의 치료 기간은 각각 970일 이상, 230일 이상, 332일 이상으로 모두 6개월 이상 한약을 복용하였으며, 이는 초기 안전성과 효과를 평가하기에 적절한 기간이라고 판단된다. 이는 T1D를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 장기간 한약 치료가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HbA1c 외에 공복 혈당, 식후 혈당, 저혈당 발생 빈도 등 당뇨 조절의 다른 평가 항목들을 확인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또한, 증례 3의 경우 저혈당에 대한 우려로 복약 순응도가 낮아 연구의 정확성에 제한이 있었다. 아울러, 치료 종료 후의 추적 관찰이 포함되지 않아 체중 감량의 유지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점도 한계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 T1D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며, 연속혈당측정기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당뇨 조절 평가 항목이 반영된 후속 연구가 기대된다.

요약

이번 연구는 T1D를 동반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요법과 한약 치료를 병행한 결과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한약 치료는 T1D 환자의 체중 감량과 혈당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한 이상 반응은 모두 경미하였고, 적절한 조치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었다. 이 연구는 한약 치료가 T1D와 비만 관리에 있어 잠재적으로 유의미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Conflict of 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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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24, 2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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