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퓨린 대사의 이상으로 과잉 축적된 요산이 결정화되어 관절 및 관절 주위 조직에 재발성 발작성 염증을 일으키며, 관절통과 관절변형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만성 전신성 질환이다1). 미국에서는 통풍이 류마티스 관절염을 제치고 가장 흔한 염증성 관절염으로 부상하고 있으며2), 세계적으로 통풍의 증가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3). 이러한 상황은 한국도 예외는 아니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통풍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2년 26만 5,000명 대비 2016년 37만 3,000명으로 연평균 8.9% 증가하였고, 진료비는 2012년 274억 원에서 2016년 432억 원으로 연평균 12.0%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4).
통풍은 비만, 고혈압, 지질 대사 이상 및 내당능장애와 같은 대사증후군과 연관되어 있다5). 특히, 체중의 증가는 혈청 요산 수치의 주요 결정 요인 중 하나로, 체중 증가는 통풍 발병 위험을 높이며6), 반대로 체중 감량은 요산 수치의 감소 및 통풍 유병률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8). 그러나, 급속한 체중 감량은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8). 결국 식이요법과 생활습관 교정을 통한 체중 감량이 통풍 치료의 기본원칙이나, 시간을 두고 서서히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9).
한편, 한의학에서 비만 치료에는 한약, 침, 약침, 뜸, 부항 요법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된다10). 그 중 태음조위탕은 ≪東醫壽世保元≫에 수록된 처방으로 현재 임상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한 환자의 체중 감량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11). 또한, 태음조위탕의 구성 약재 중 마황은 단일 한약재로는 가장 높은 빈도로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며11), 주 성분은 에페드린(ephedrine)으로 교감신경을 자극하며, 심박동 및 심혈류량 증가, 열 대사 및 에너지 소비 증가, 위장관 평활근 이완을 통한 위장 연동 운동 억제 등의 작용을 통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12). 이러한 교감 신경 활성화 과정에서 구건, 구갈, 심계항진, 불면, 과다 발한, 오심, 구역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13).
가미태음조위탕을 투여한 비만 환자 41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시행한 무작위배정 대조군 임상 연구에서 혈액검사 상 간기능, 신장기능 관련 지표에서 유의한 변화가 없었으며14), 비만 환자 110명에게 10주간 가미태음조위탕을 투여한 후향적 차트 리뷰 연구에서 체중 7.8±3.3 kg이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며, 메스꺼움, 어지럼증 등의 이상반응이 있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며 모두 경증에 해당함을 보고한 바 있다15). 이러한 결과는, 당뇨 환자16),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17), 중고도비만 환자18), 폐경 후 비만 여성19)뿐 아니라, 소아청소년20)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또한, 12주간의 고지방 식이 섭취로 비만이 유도된 마우스 모델을 사용한 최근 동물 연구에 의하면, 가미태음조위탕 투여 후 체중 및 내장 지방의 무게 감소와 함께 지방간 증상 개선, 혈중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 수치 개선21) 및 고지방 식이로 유도된 심장세포의 세포자멸사(apoptosis)에 대한 보호 효능이 보고되었으며22), 간장과 신장에 대한 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21).
이와 같이 태음조위탕의 항 비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꾸준히 진행되어 왔지만, 통풍환자를 대상으로 태음조위탕을 투여했을 때의 체중 감량 효과, 이상반응 및 체중 감량 중 발생할 수 있는 통풍 발작을 분석한 연구는 진행된 적이 없었다. 이에, 본 연구는 단순비만이 아닌 통풍 또는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도 가미태음조위탕을 12주간 복용하였을 때 유의하게 체중이 감량되는지와 함께, 통풍 발작을 포함한 이상반응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여, 한의학 치료의 임상적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연구 가설(hypothesis)은 아래와 같다.
가미태음조위탕 처방을 받은 통풍 또는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게서 체중이 유의하게 감소할 것이다.
가미태음조위탕의 복용은 통풍 및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환자에게 통풍 발작을 포함한 주요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
이 연구는 2017년 1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소재 N 한의원에 비만을 주소로 내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중 초진 차트 병력(과거력, 현병력)에 통풍 또는 고요산혈증 이력을 기재하였으며, 한의원 12주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 받고, 12주 처방 복용 이후 재내원하여 체중 측정이 이루어진 자와 유선상으로 자가 측정한 체중을 보고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초진 내원 시 체질량지수 23 kg/m2 미만인 경우, 프로그램 종료 시점에서 체중 정보가 없는 경우, 본 체중 감량 프로그램 중 처방에 변경이 있는 경우, 복약 순응도가 70% 미만인 경우도 연구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기존 자료를 활용한 후향적 차트 리뷰 연구로 보건복지부지정 공용기관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e review board, IRB)의 심의면제 승인을 받았으며, 연구계획서에 따라 진행되었다(IRB No. P01-202407-01-020).
대상자들은 탕제, 캡슐제, 정제, 엑스제의 형태로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받아 1일 3회 복용을 권장 받았다. 모든 제형은 하루 복용량 및 처방 구성이 동일하였다(Table 1). 마황의 용량은 환자의 체중과 약물의 민감도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양으로 처방되었다. 또한 다이어트 중 발생할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하기 위하여 가미내소산을 상비약으로 처방하여 함께 복용하도록 지도하였으며, 모든 환자들에게는 1일 여성 1,200~1,500 kcal, 남성 1,500~1,800 kcal의 하루 세끼 한식 위주의 저열량 식이와 함께 가벼운 신체 활동 권장 등의 체중 감량을 위한 보편적인 조언이 진행되었다.
Composition of Gamitaeeumjowee-tang
Ingredient | Dose (g)/day |
---|---|
Ephedrae Herba (麻黃) | 16.0-24.0 |
Rehmanniae Radix Preparat (熟地黃) | 8.0 |
Coicis Semen (薏苡仁) | 8.0 |
Zingiberis Rhizoma Recens (生薑) | 4.0 |
Acori Gramineri Rhizoma (石菖蒲) | 3.3 |
Zizyphi Semen (酸棗仁) | 3.3 |
Alismatis Rhizoma (澤瀉 | 2.6 |
Scutellariae Radix (黃芩) | 1.3 |
Schizandrae Fructus (五味子) | 1.3 |
Puerariae Radix (葛根) | 1.3 |
Asparagi Tuber (天門冬) | 1.3 |
Angelicae Tenuissimae Radix (藁本) | 1.3 |
Longanae Arillus (龍眼肉) | 1.3 |
Castanea Mollissima (乾栗) | 1.3 |
Liriopis Tuber (麥門冬) | 1.3 |
Total amount | 55.6-63.6 |
내원 대상자의 체중은 체성분 분석기 Inbody 370 ((주)인바디, 서울, 한국)을 사용하여 측정하였으며, 신장은 BSM 330 ((주)인바디, 서울, 한국) 신장계를 이용하여 측정하였다.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각각 측정된 키와 체중을 활용하여 키(m)의 제곱으로 체중(kg)을 나눈 값으로 계산하여 사용하였다.
한약 복용 기간 중에 차트에 기록된 이상반응을 수집하고, 복약 시작 0~4주, 4~8주 및 8~14주 차에 총 3차례에 걸쳐 보고된 이상반응의 인과성 및 중등도를 임상 5년차 이상의 3인의 한의사가 독립적으로 평가하였다. 평가자 간에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충분한 논의를 진행한 후, 다수결에 따라 2인 이상의 동의를 얻은 결과를 채택하였다. 약물 복용과 이상반응의 인과성 평가에는 World Health Organization Uppsala Monitoring Centre (WHO-UMC)를 활용하였으며, 이상반응의 중등도 평가는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CTCAE) ver5.0를 사용하였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이상사례 용어집(World Health Organization Adverse Reaction Terminology) 안의 인체 기관계별 분류(System Organ Classes, SOC)에 따라 이상반응을 기관계별로 분류하고, 발생 빈도를 분석하였다.
모든 통계 분석은 R 4.3.2 버전(R Core Team, Vienna, Austria)에서 수행되었다. 연속형 변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제시하고, 범주형 변수는 빈도(빈도수와 백분율)로 제시하였다. 데이터의 정규성은 Shapiro-Wilk 검정을 통해 평가하였으며, 등분산성은 Levene 검정을 통해 검증하였다. 표본의 정규성과 등분산성이 확인된 후, 연속형 자료의 군간 비교는 독립 표본 t-검정을 사용하였고, 군 내 치료 전후 비교는 대응 표본 t-검정을 사용하였다. 통계적 유의성은 유의 확률이 0.05 미만일 때 인정하였다. 내원하여 마지막 체중 측정이 기록된 대상자와 정제로 복용한 대상자의 그룹이 전체 그룹과 체중 감량 및 체중 감량률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민감도 분석을 시행하였다.
2017년 1월 1일부터 2024년 1월 31일까지 통풍 또는 고요산혈증 이력이 차트에 기재되어 있는 환자 200명 중 연구 기준을 만족하는 환자는 156명이었고 이 중에서 처방을 모두 복용한 이후의 체중 정보가 있으며, 복약 순응도가 70% 이상인 환자는 53명이었다(Fig. 1). 평균 연령은 41.66±8.91세였으며, 남성이 49명으로 92.45%를 차지하였다. 평균 체중은 99.62±17.16 kg, 평균 BMI는 32.77±5.41 kg/m2로 대부분 고도비만에 해당하였다. 통풍의 위험 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및 당뇨와 같은 동반 질환은 대상 연구자의 43.40%에서 나타났다(Table 2). 처방을 복용 완료한 후 체성분 검사를 시행한 그룹(visit)과 정제로 복용한 그룹(tablet)은 전체 그룹과 비교 시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통풍 진단 이력 및 기저 질환 동반 여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2).
Demographic Characteristics of Subjects at Baseline
Variables | Total (n=53) | Visit (n=32) | Tablet (n=42) |
---|---|---|---|
Age (years) | 41.66±8.91 | 41.72±8.11 | 41.19±9.03 |
Male | 49 (92.45) | 28 (87.50) | 39 (92.86) |
Height (cm) | 174.18±6.41 | 173.90±6.04 | 174.09±6.72 |
Weight (kg) | 99.62±17.16 | 97.29±12.53 | 99.57±18.34 |
BMI (kg/m2) | 32.77±5.41 | 32.14±4.24 | 32.78±5.73 |
Treatment duration (days) | 96.57±17.04 | 92.78±12.30 | 99.43±17.50 |
Gout diagnosis | 50 (94.34) | 29 (90.63) | 40 (95.24) |
Hyperuricemia only | 3 (5.56) | 3 (9.38) | 2 (6.25) |
Taking medication for gout | 33 (62.26) | 16 (50.00) | 25 (59.52) |
Medical complication (n≥1) | 23 (43.40) | 13 (40.63) | 17 (40.48) |
Hypertension | 18 (33.96) | 10 (31.25) | 13 (30.95) |
Hyperlipidemia | 10 (18.87) | 6 (18.75) | 8 (19.05) |
Diabetes | 2 (3.77) | 2 (6.25) | 2 (4.76) |
Data presented as mean±standard deviation for continuous variables and n (%) for categorical variables.
BMI: body mass index, Tablet: patients taking the tablet formulation, Visit: patients visited for body composition checkup at endpoint.
처방을 복용한 기간은 평균 96.57일이었으며, 복용을 완료한 시점에서의 체중 감량은 8.63±4.41 kg으로 초기 체중의 8.66±3.80%를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을 모두 복용한 시점에서 체중 감량률이 10% 이상인 대상자는 전체의 18명(33.96%), 5% 이상 체중을 감량한 대상자는 45명(84.91%)으로 확인되었다(Table 3). 처방을 모두 복용한 후, 직접 내원하여 대면 보고 및 체성분 측정이 이루어진 32명과 정제로 복용한 42명의 체중 감량률은 전체 대상자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Table 3).
Weight Change after Weight Loss Program Using Gamitaeeumjowee-tang for 12 Weeks
Variables | Total (n=53) | Visit (n=32) | Tablet (n=42) |
---|---|---|---|
Reduced weight (kg) | 8.63±4.41 | 8.72±3.35 | 8.37±4.40 |
Weight reduced rate (%) | 8.66±3.80 | 8.74±3.05 | 8.38±3.61 |
Reduced BMI (kg/m2) | 2.79±1.53 | 2.80±1.10 | 2.71±1.54 |
BMI reduced rate (%) | 8.51±3.84 | 8.80±3.35 | 8.25±3.71 |
≥5% weight loss, n (%) | 45 (84.91) | 28 (87.50) | 37 (88.10) |
≥10% weight loss, n (%) | 18 (33.96) | 12 (37.50) | 14 (33.33) |
Data presented as mean (standard deviation) for continuous variables.
BMI: body mass index, Tablet: patients taking the tablet formulation, Visit: patients visited for body composition testing at endpoint.
*P<0.001, paired t-test, †P>0.05, comparison total group and subgroup at endpoint, independent-t test.
총 53명의 대상자 중 33명(62.26%)이 한 번 이상의 이상반응을 경험하였다. 시기별로 0~4주에 26명(49.06%), 4~8주에 11명(20.75%), 8~12주에 6명(11.32%), 12주 이후 7명(13.21%)으로, 후기로 갈수록 이상반응을 겪는 비율이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복용 기간 중 보고된 이상반응은 총 103건으로, 0~4주에 62건(60.19%), 4~8주에 24건(23.30%), 8~12주에 9건(8.74%), 12주 이후 8건(7.77%)으로 대부분이 초기 한 달 이내에 발생하였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소실되거나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다.
WHO-UMC 평가 지표를 이용하여 인과관계를 평가했을 때, 전체 이상반응 중 ‘possible (가능함)’이 52.43%, ‘unlikely (가능성 적음)’가 27.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Table 4). 상대적으로 인과성이 높은 ‘certain (확실함)’은 1건(불면), ‘probable (상당히 확실함)’은 20건이 있었으며, 입마름 및 갈증이 7건, 불면 3건, 두통, 어지럼증, 배뇨장애가 각 2건, 식은땀 및 발기부전이 각 1건이었다. 모두 교감신경 활성화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았고, CTCAE ver5.0에 따른 중등도 평가에서 mild (경증)로 평가되었다.
Adverse Events Reported from Gout Patients on Weight Loss Program Using Gamitaeeumjowee-tang
0-4 weeks | 4-8 weeks | 8-14 weeks | Total | |
---|---|---|---|---|
Causality (WHO-UMC) | ||||
Certain | 0 (0) | 1 (4.17) | 0 (0) | 1 (0.97) |
Probable | 11 (17.74) | 4 (16.67) | 5 (29.41) | 20 (19.42) |
Possible | 31 (50.00) | 16 (66.67) | 7 (41.18) | 54 (52.43) |
Unlikely | 20 (32.26) | 3 (12.50) | 5 (29.41) | 28 (27.18) |
Conditional/unclassified | 0 (0) | 0 (0) | 0 (0) | 0 (0) |
Total | 62 (100) | 24 (100) | 17 (100) | 103 (100) |
Severity (CTCAE) | ||||
Mild (grade 1) | 59 (95.16) | 23 (95.83) | 14 (82.35) | 96 (93.20) |
Moderate (grade 2) | 3 (4.84) | 1 (4.17) | 3 (17.64) | 7 (6.80) |
Severe (grade 3) | 0 (0) | 0 (0) | 0 (0) | 0 (0) |
Total | 62 (100) | 24 (100) | 17 (100) | 103 (100) |
Data presented as n (%) for categorical variables.
WHO-UMC: World Health Organization-Uppsala Monitoring Centre, CTCAE: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중등도 평가 결과, 전체 이상반응의 93.20%(96건)가 mild (경증)에 해당하였다(Table 4). 나머지 7건은 moderate (중등도)로 평가되었으며, 그 중 6건은 인과성 평가에서 ‘unlikely (가능성 적음)’에 해당하였고, 1건(변비)만이 ‘possible (가능함)’에 해당하였다. 중증도의 변비를 호소한 환자는 기존에 변비 경향이 있었으나(대변 2~3일에 1회) 프로그램 시작 이후 심화되어 본원에서 상비약으로 처방하는 가미내소산 이외에도 추가적인 변비약 복용이 필요하였으며, 3개월 프로그램 종료 이후 증상이 호전되었음을 보고하였다. ‘Unlikely (가능성 적음)’로 평가된 6건은 급성 통풍 증상(2건), 타 원인으로 발생한 모낭염(1건), 과거 피부염의 재발(1건), 3주 차에 발생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두드러기(1건), corona virus disease 19 (COVID-19) 감염(1건)이었으며, 치료는 COVID-19 감염으로 입원한 경우를 제외하고 모두 일반 약 또는 처방 약 복용에 그쳤고 이후 중도 탈락 없이 3개월분의 약을 모두 복용하였다.
인체 기관계별 분류(SOC)로 보면 위장관 계통의 이상반응 비율이 32.04%로 가장 높았으며, 중추 및 말초 신경시스템의 이상반응 비율이 25.24%로 뒤를 이었다(Table 5). 단일 증상으로는 입마름 및 갈증, 어지럼증이 각각 14건(13.59%)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불면이 11건(10.68%) 보고되었다(Table 5).
Adverse Events According to System Organ Classes
System-organ classes | Symptom | 0-4 weeks | 4-8 weeks | 8-14 weeks | Total |
---|---|---|---|---|---|
Gastro-intestinal system disorders | Dry mouth or thirst | 11 (17.74) | 1 (4.17) | 2 (11.76) | 14 (13.59) |
Constipation | 1 (1.61) | 6 (25.00) | 2 (11.76) | 9 (8.74) | |
Nausea | 3 (4.84) | 2 (8.33) | 0 (0) | 5 (4.85) | |
Dyspepsia | 1 (1.61) | 0 (0) | 0 (0) | 1 (0.97) | |
Vomit | 1 (1.61) | 0 (0) | 0 (0) | 1 (0.97) | |
Esophageal pain | 1 (1.61) | 0 (0) | 0 (0) | 1 (0.97) | |
Diarrhea | 1 (1.61) | 0 (0) | 0 (0) | 1 (0.97) | |
Abdominal distension | 1 (1.61) | 0 (0) | 0 (0) | 1 (0.97) | |
Subtotal | 20 (32.26) | 9 (37.50) | 4 (23.53) | 33 (32.04) | |
Central & peripheral nervous system disorders | Dizziness | 11 (17.74) | 2 (8.33) | 1 (5.88) | 14 (13.59) |
Headache | 2 (3.23) | 4 (16.67) | 2 (11.76) | 8 (7.77) | |
Coldness of hands and feet | 1 (1.61) | 0 (0) | 1 (5.88) | 2 (1.94) | |
Shakiness | 1 (1.61) | 0 (0) | 0 (0) | 1 (0.97) | |
Paresthesia | 1 (1.61) | 0 (0) | 0 (0) | 1 (0.97) | |
Subtotal | 16 (25.81) | 6 (25.00) | 4 (23.53) | 26 (25.24) | |
Psychiatric disorders | Insomnia | 6 (9.68) | 4 (16.67) | 1 (5.88) | 11 (10.68) |
Irritability | 1 (1.61) | 0 (0) | 0 (0) | 1 (0.97) | |
Subtotal | 7 (11.29) | 4 (16.67) | 1 (5.88) | 12 (11.65) | |
Urinary system disorders | Dysuria | 3 (4.84) | 0 (0) | 2 (11.76) | 5 (4.85) |
Residual urine sense | 1 (1.61) | 0 (0) | 0 (0) | 1 (0.97) | |
Subtotal | 4 (6.45) | 0 (0) | 2 (11.76) | 6 (5.83) | |
Skin and appendages disorders | Alopecia | 1 (1.61) | 0 (0) | 1 (5.88) | 2 (1.94) |
Itching | 2 (3.23) | 0 (0) | 0 (0) | 2 (1.94) | |
Urticaria | 1 (1.61) | 0 (0) | 0 (0) | 1 (0.97) | |
Folliculitis | 0 (0) | 0 (0) | 1 (5.88) | 1 (0.97) | |
Subtotal | 4 (6.45) | 0 (0) | 2 (11.76) | 6 (5.83) | |
Autonomic nervous system disorders | Hyperhidrosis | 3 (4.84) | 0 (0) | 0 (0) | 3 (2.91) |
Heat intolerance | 1 (1.61) | 0 (0) | 1 (5.88) | 2 (1.94) | |
Subtotal | 4 (6.45) | 0 (0) | 1 (5.88) | 5 (4.85) | |
Reproductive disorders | Erectile dysfunction | 3 (4.84) | 0 (0) | 0 (0) | 3 (2.91) |
Abnormal uterine bleeding | 0 (0) | 0 (0) | 1 (5.88) | 1 (0.97) | |
Subtotal | 3 (4.84) | 0 (0) | 1 (5.88) | 4 (3.88) | |
Eye disorders | Ocular pain | 0 (0) | 2 (8.33) | 0 (0) | 2 (1.94) |
Eyelid myokymia | 1 (1.61) | 0 (0) | 0 (0) | 1 (0.97) | |
Visual disturbance | 0 (0) | 1 (4.17) | 0 (0) | 1 (0.97) | |
Subtotal | 1 (1.61) | 3 (12.50) | 0 (0) | 4 (3.88) | |
Musculo-skeletal and connective tissue system disorders | Acute gout attack | 1 (1.61) | 0 (0) | 1 (5.88) | 2 (1.94) |
Dorsal foot pain | 1 (1.61) | 0 (0) | 0 (0) | 1 (0.97) | |
Subtotal | 2 (3.23) | 0 (0) | 1 (5.88) | 3 (2.91) | |
Body as a whole- general disorders | Fatigue | 1 (1.61) | 1 (4.17) | 1 (5.88) | 3 (2.91) |
Respiratory system disorders | COVID-19 infection | 0 (0) | 1 (4.17) | 0 (0) | 1 (0.97) |
Total | 62 (100) | 24 (100) | 17 (100) | 103 (100) |
Data presented as n (%) for categorical variables.
COVID-19: corona virus disease 19.
복용 기간 중 통풍 발작 2건(1.94%)이 보고된 바 있으나, 모두 약과의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unlikely) 평가되었다(Table 6). WHO-UMC 평가 항목 중 시간적 선후관계 지표에서는 과거에도 통풍 발작이 있었다는 점과 프로그램 도중 경험한 통풍 발작이 일회성에 그쳤다는 점에서 모순된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3개월 프로그램 이후 추가로 3개월을 진행하는 동안에도 재발하지 않았으며, 약물학적으로 교감신경 항진제가 통풍 발작과 관련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부족하다. 추가로, 6주 차에 통풍 발작을 경험한 환자(33세, 남성)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 후기에 진행한 혈액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로 개선되었음을 보고하였다. 또한 4주 차에 통풍 발작이 발생한 환자(54세, 남성)는 최근 시작한 사업과 부친의 병환으로 과도하게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된 상태로, 통풍 발작이 다른 요인으로도 설명될 수 있다. 이와 같이 WHO-UMC의 각 지표를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약물과의 인과성이 낮다고 판단하였다. 한편, 복용 기간 중 발등 통증이 1건(0.97%) 보고되었는데, 이 사례는 복용 첫날 좌측에 경미한 부기와 통증이 있음을 보고하였으나, 이후 내원 진료 시 해당 증상에 대한 언급 및 치료 이력 등 관련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급성 통풍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사료된다.
WHO-UMC Criteria-Based Causality Assessment of a Gout Attack
Variables | Male (33 y) | Male (54 y) |
---|---|---|
Plausible time relationship to drug intake | No | No |
Cannot be explained by disease or other drugs | No | No |
Response to withdrawal plausible | No | No |
Event definitive pharmacologically or phenomenologically | No | No |
Rechallenge satisfactory | No | No |
본 연구에서는 가미태음조위탕을 복용하여 체중 감량을 시도한 비만 환자 중 통풍 혹은 고요산혈증 병력이 있는 환자 53명의 체중 변화 및 이상반응을 후향적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자들은 3개월 분의 처방을 복용한 후 평균적으로 초기 체중의 8.66%를 감량하였으며, 전체의 18명(33.96%)이 초기 체중의 10% 이상, 45명(84.91%)이 초기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였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통풍 발작은 2건(1.94%) 발생하였으나 약과의 인과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45세 이상의 중국인 9,408명을 대상으로 과체중 및 비만이 고요산혈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에서, 과체중과 비만 모두 고요산혈증 위험을 유의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과체중 odds ratio [OR] 1.26, 95% confidence interval [CI] 1.01 to 1.57; 비만 OR 1.90, 95% CI 1.46 to 2.47)6). 특히 남성과 60세 이상에서 그 위험이 더욱 크게 나타났다(남성 OR 1.42, 95% CI 1.07 to 1.90; 60세 이상 OR 1.28, 95% CI 1.03 to 1.60)6). 본 연구에서도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1.66±8.91세로, 남성이 92.45%를 차지하였으며, 평균 BMI는 32.77±5.41 kg/m²로 대부분이 고도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며, 비만인 중년 남성 환자인 경우 고요산혈증 위험이 높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임상에서 비만인 중년 남성 환자를 진료할 때 잠재적인 고요산혈증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단 및 치료에 임해야 함을 시사한다.
10편의 종단 연구를 체계적으로 고찰한 결과에 따르면, 수술 또는 식이 요법을 통해 주당 2 kg 이상, 총 7 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중기 및 장기 추적에서 혈중 요산 수치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세 가지 연구에서 확인되었다. 또한, 3.5 kg 이상의 체중 감소는 중기(3~12개월) 및 장기(12개월 이상)적으로 통풍 발작 감소에 유익한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여섯 가지 연구에서 보고되었 다8). 연구 대상과 방법의 차이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본 연구에서 12주간 약물을 복용한 후 평균 8.63 kg (초기 체중의 8.66%)의 체중이 감소한 것은 선행 연구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혈중 요산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체중 감량 수준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 또한, 동일한 기간 동안 단순 비만 환자에게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하여 체중 감량을 보고한 선행 연구18,23)와 비교하였을 때, 체중 감량률의 차이가 크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단기적으로(3개월 미만)는 비만 수술 후 체중 감소가 일시적으로 혈중 요산 수치와 통풍 발작을 증가시키는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8). 그러나 본 연구에서 통풍 발작은 2건(1.94%) 발생했으나 약물과의 인과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따라서, 통풍 또는 고요산혈증 병력을 가진 비만 환자가 가미태음조위탕을 복용하며 약 3개월 동안 초기 체중의 8.66%를 감량하는 시도는 통풍 치료에 유익한 효과를 얻으면서도, 식사의 감소로 발생할 수 있는 통풍 발작의 위험성이 낮은 안전한 방법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방법론상에서 후향적 연구로 연구 대상자의 환경을 통제하기 어려웠으며, 플라세보 효과를 배제할 대조군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한계점이 있다. 또한 연구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혈액학적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환자의 진술에 의존하였기 때문에 통풍 및 고요산혈증에 해당되는 대상자의 누락이 있을 수 있으며, 또한 대상자에 해당되지 않으나 대상자에 포함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복약 전후의 혈액학적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전성을 완전하게 증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으며, 체중 감량이 요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연구 대상자가 복용 완료 후 병원에 재방문하여 체중을 측정한 경우뿐만 아니라, 내원하지 않고 자가 측정한 체중을 전화로 보고한 경우도 포함되어 정확하고 객관적인 체중 측정에 제한이 있었으나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민감도 분석을 통해 결과의 타당성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통풍 혹은 고요산혈증 병력을 가진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미태음조위탕을 이용한 비만 치료의 체중 변화 및 이상반응을 관찰한 최초의 연구이며, 이상반응을 직접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였기에 통풍 혹은 고요산혈증이 동반된 비만에 대한 한약 치료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향후 근거 수준이 높은 임상 연구를 통해 체중 관리뿐만 아니라 통풍 발작 예방 및 체중 감량을 통한 통풍 치료에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가미태음조위탕을 복용한 성인 비만 환자는 3개월 동안 평균 초기 체중의 8.66%의 체중 감소를 보였다. 이는 동일한 기간 내 단순 비만 환자에게 가미태음조위탕을 활용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 선행 연구 결과와 유사하며, 통풍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체중 감소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통풍 발작 발생률은 1.94%로 낮았으며 약물과의 인과성 또한 낮은 것으로 평가되어 통풍 발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안전한 감량 속도에 부합하는 결과로 사료된다. 이를 통해 가미태음조위탕이 통풍 또는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비만 환자에 대하여 유의한 체중 감소를 유도하며, 통풍 발작을 포함한 주요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할 수 있었다. 이는 가미태음조위탕이 통풍 또는 고요산혈증을 동반한 성인 비만 환자에게 안전한 체중 감량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록 본 연구는 후향적 연구로 대조군의 부재 및 생화학적 지표의 미측정과 같은 한계가 있지만, 통풍 혹은 고요산혈증 환자에서 한약을 통한 비만 치료의 임상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체중 관리, 통풍 발작 예방 및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를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