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에 의하면, 2024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19.2%로 추정되고, 2050년에는 40.1%로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1). 이에 따라 노인 비만 인구도 증가하고 있는데, 노인 연령대에서는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 및 인지 기능이 저하되고 기초 대사량과 신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체지방의 축적이 보다 쉬워진다2). 2022년도 국민 건강영양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 비만율은 60대에서 36.1%, 70세 이상 연령에서는 35.0%였다3). 여성의 경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비만 유병률 또한 높아지는데, 우리나라 남성 비만 유병률은 30~40대 연령에서 가장 높았다가 50대 이후에는 점차 감소하는 반면, 여성의 경우 60대에서 35.4%, 70세 이상 인구에서는 38.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경향을 보인다3). 여성 노인은 폐경을 겪으면서 호르몬 변화로 인해 주로 내장 지방이 증가되어 복부비만이 늘어나고, 남성 노인에 비해 체지방량은 높고 근력이 낮아 일상에서 신체 수행능력이 저하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4).
비만은 고혈압과 관절염의 발생 위험성을 높이며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예측 인자로5), 노인 비만의 경우 관절염, 요실금과 같은 만성통증이나 기능장애뿐만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담낭암 등의 암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6). 또한, 비만 노인은 정상 체중 노인에 비해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13.3배 높고, 고도비만 노인은 21.4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7). 더불어 뇌졸중 및 심혈관계 질환, 인지능력 저하의 위험요인이 되기도 하며8), 비만으로 인해 증가된 흉부와 복부의 지방이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9). 이렇듯 노인 인구에서 비만은 다양한 만성 질환과 연관되며, 비만 노인의 1인당 진료비가 전체 인구 1인당 진료비의 약 3배에 달하고 있어 의료비 상승 문제 와도 연결된다10). 더불어 노인 비만은 노인이 된 후에 발생하기보다는 성별, 연령, 고착화된 생활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만성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여러 기저질환과 약물복용, 신체기능저하 등의 요인들이 체중 증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체중 감량이 더욱 어려운 측면이 있다11).
노인의 비만 치료를 위해 식사 치료, 행동 치료, 운동치료, 약물 치료,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 전략들이 시도되고 있고12,13), 그중 약물 치료의 경우 임상에서 안전하게 장기 사용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약제는 orlistat14-16)이며, liraglutide17)와 phentermine/topiramate 복합체를 다룬 임상연구에서는 노인을 대상자에 포함하였을 때 연령과 관련된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18). 노인 비만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1명의 70대 비만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약, 전기 지방분해침 요법, 이침요법, 식이 및 운동처방을 통해 체중을 감량한 증례보고 연구 1건이 확인되었으며19), 현재까지 노인 비만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가미태음조위탕은 한의 비만치료에 다용되는 처방 중 하나로, 동물실험에서 대사 활성화를 통해 체지방 분해촉진과 체중 증가 억제 효과가 확인되었고20), 가미태음조위탕 복용과 저열량 식이를 병행한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서의 이상반응 분석, 당뇨 및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 폐경 후 비만 여성의 체중 감량을 위한 가미태음조위탕의 임상적 활용 등의 연구가 진행되어21-24), 체중 감량 효과와 안전성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한방 비만클리닉에 내원한 환자 중 60세에서 75세의 노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하여 복용 전후의 체중, body mass index (BMI),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골격근율, 허리-엉덩이 비율(waist-hip ratio, WHR)의 변화와, 혈압 변화 및 이상반응을 후향적 차트 리뷰를 통해 분석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2019년 5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경기도 소재의 한의원에 비만 치료를 위해 내원한 환자 중 초진 진료 당시 만 60세 이상 75세 미만의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중에서 체질량지수 23 kg/m2 이상의 과체중 및 비만에 해당되고, 체중 감량을 위해 12주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받고, 복약 시작 10~14주 차 기간에 재내원하여 체중 및 이상반응 정보가 획득된 사람이 연구 대상자로 포함되었다. 상기 기준에 맞지 않거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 종료 전후 시점인 10~14주 기간에 체중 및 이상반응 정보가 획득되지 않은 자는 연구 대상 분석에서 제외되었다. 본 연구는 후향적 차트 리뷰 연구로 보건복지부 지정 공용기관 생명윤리 위원회(institute review board, IRB)의 승인 후 연구계획서에 따라 진행되었다(IRB No. P01-202407-01-010).
연구 대상자들은 정제(tablet) 혹은 연조엑스제 형태로 된 가미태음조위탕을 12주 동안 하루 3회에 나누어 복용하도록 처방받았다. 가미태음조위탕의 처방 구성 및 1일 복용량은 아래와 같고, 마황의 용량은 환자의 체중과 약재에 대한 민감도를 고려하여 1일 투여 용량 16~24 g 사이로 처방되었다(Table 1). 또한 매 끼니당 단백질 1종류를 포함하여 채소 섭취량을 늘린 한식 위주의 식단 및 일상에서 가벼운 신체활동 등 비만 치료를 위한 보편적 상담도 병행하였다.
Composition of Gamitaeeumjowee-tang
Ingredient | Dose (g)/day |
---|---|
Ephedra Herba | 16.0-24.0 |
Rehmanniae Radix Preparat | 8.0 |
Coicis Semen | 8.0 |
Zingiberis Rhizoma Recens | 4.0 |
Acori Gramineri Rhizoma | 3.3 |
Zizyphi Semen | 3.3 |
Alismatis Rhizoma | 2.6 |
Scutellariae Radix | 1.3 |
Schizandrae Fructus | 1.3 |
Puerariae Radix | 1.3 |
Asparagi Tuber | 1.3 |
Angelicae Tenuissimae Radix | 1.3 |
Longanae Arillus | 1.3 |
Castanea Moliissima | 1.3 |
Liriopis Tuber | 1.3 |
Total amount | 55.6-59.6 |
체중 감량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체중, BMI,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WHR 값의 변화를 비교하였다. 체중,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WHR은 체성분 분석기 Inbody 370 ((주) 인바디, 서울, 한국)로 측정하였으며, 신장은 자동 신장체중계 BSM 330 ((주) 인바디, 서울, 한국)로 측정하였다. 골격근율은 측정된 골격근량을 체중으로 나누고 100을 곱하여 계산하였다. 수집된 체중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기 체중의 5% 이상 감량 성공한 비율을 계산하였다.
혈압은 자동전자혈압계 ACCUNIQ BP210 ((주) 셀바스 헬스케어, 대전, 한국)으로 측정하였으며, 체중 감량 프로그램 전후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다.
복약 기간 중 의무 기록에 기재된 이상반응을 3차례에 걸쳐 수집하고(프로그램 시작 2~4주 차, 6~8주 차, 10~14주 차), 수집된 이상반응의 인과성과 중등도를 비만 진료 임상경험 7년 이상인 한의사 2인이 독립적으로 평가하였다. 평가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에는 의견 교환 및 합의를 통해 결과를 최종적으로 도출하였다. 이상반응과 약물과의 인과성은 World Health Organizationꠓ Uppsala Monitoring Centre (WHO-UMC)25) 평가 지표를 사용하여 평가하였고, 이상반응의 중등도 평가는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CTCAE) ver5.026)를 이용하였다. 또한, 인체 기관계별 분류(System Organ Classes)27)에 따라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를 기관계별로 분류하였다.
프로그램 종료 전후 시점인 10~14주 차에 평균 복약 순응도를 산출하였고, 처방일수 대비 복용 일수의 비율로 계산하였다.
본 연구의 통계 분석은 SPSS Statistics 26 for medical service (IBM Co., Armonk, NY, USA)로 수행하였다. 분석된 자료 중 연속형 자료의 값은 평균과 표준편차로, 범주형 자료의 값은 빈도(n, %)로 제시하였다. 연속형 자료의 군 내 치료 전후 비교에서는 paired t-test를 사용하였고, 군 간 비교에는 정규성 여부에 따라 independent t-test또는 Mann-Whitney U test를 사용하였다. 자료의 정규성 여부는 표본 수에 따라 Kolmogorov-Smirnov 또는 Shapiro-Wilk 검정을 통해 확인하였다. 분석 결과 P값이 0.05 미만일 경우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2019년 5월 1일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경기도 소재 한의원에 초진 내원한 60~75세 노인 여성 환자 중 12주간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는 280명이었다. 이 중 정제 또는 액상제형의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받고, 프로그램 시작 및 종료 시점에 내원하여 체중 측정을 시행하고 의무 기록에 남아있는 환자는 총 92명이었다(Fig. 1). 92명의 일반적인 특성은 다음과 같다(Table 2). 대상자 총 92명의 평균 연령은 62.89±2.55세로, 60~64세 환자가 70명(76.1%), 65~69세 환자가 19명(20.6%), 70세 이상 환자가 3명(3.3%) 이었다. 신장은 평균 155±5 cm, 체중은 평균 73.38±9.22 kg이었으며, BMI는 평균 30.39±3.64 kg/m2이었다. 92명 중 1명은 소아마비 기저질환으로 체성분 측정이 어려워, 체지방량, 체지방률, 골격근량, 골격근율, WHR은 91명의 결과로 분석하였다. 총 대상자 92명 중 76명(82.6%)은 한 가지 이상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69명(75%)은 한 가지 이상의 질환에 대해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가장 흔한 동반질환은 고혈압(46.7%), 고지혈증(27.2%), 당뇨(18.5%) 순이었다.
Baseline Characteristics
Variable | N (%) | Mean±SD |
---|---|---|
Age (year) | 62.89±2.55 | |
60-64 | 70 (76.1) | |
65-69 | 19 (20.6) | |
≥70 | 3 (3.3) | |
Height (cm) | 155±5 | |
Weight (kg) | 73.38±9.22 | |
BMI (kg/m2) | 30.39±3.64 | |
Overweight (BMI<25) | 4 (4.3) | |
ClassⅠobesity (25≤BMI<30) | 41 (44.6) | |
Class Ⅱ obesity (30≤BMI<35) | 36 (39.1) | |
Class Ⅲ obesity (BMI≥35) | 11 (12) | |
Fat mass (kg) | 91 | 31.9±6.36 |
Percentage of body fat (%) | 91 | 43.22±4.43 |
Skeletal muscle mass (kg) | 91 | 22.39±2.6 |
Percentage of Skeletal muscle (%) | 91 | 30.66±2.47 |
WHR | 91 | 0.96±0.53 |
Systolic blood pressure (mmHg) | 139.89±14.6 | |
Diastolic blood pressure (mmHg) | 83.3±9.8 |
SD: standard deviation, BMI: body mass index, WHR: waist-hip ratio.
프로그램 종료 전후 시점인 10~14주 차에 대상자 92명의 체중은 평균 4.66±2.62 kg 감량되었고, 체중 감량률은 6.39±3.58%로 나타났으며, BMI는 평균 1.93±1.09 kg/m2 감소되었다. 체성분 측정 기록이 없는 1명을 제외하고 분석하였을 때, 체지방량은 평균 4.23±2.31 kg 감량되었고, 체지방률은 7.78±5.19% 감소되었다. 평균 골격근량은 0.2±0.71 kg 감량되었으나, 골격근율은 5.94±3.77% 증가되었고, WHR은 0.02±0.03 감소되었으며, 모든 변화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5) (Table 3).
Change of Weight, BMI and Other Indicators after 2-4, 10-14 Weeks of Weight Loss Program
Variable | Initial value (mean±SD) | Final value (mean±SD) | Change (mean±SD) | Change rate (%) (mean±SD) | N |
---|---|---|---|---|---|
After 2-4 Weeks | |||||
Weight (kg) | 73.38±9.22 | 70.3±9.11 | 3.07±1.78 | 4.17±2.28 | 69 |
BMI (kg/m2) | 30.39±3.64 | 28.99±3.59 | 1.28±0.74 | 4.09±2.33 | 69 |
Fat mass (kg) | 31.9±6.36 | 29.44±6.47 | 1.95±1.59 | 6.32±5.03 | 55 |
Skeletal muscle mass (kg) | 22.39±2.6 | 21.84±2.33 | 0.61±0.72 | 2.59±3.08 | 55 |
Percentage of body fat (%) | 43.22±4.43 | 41.73±4.850.9 | 5±1.64 | 1.69±3.18 | 55 |
Percentage of skeletal muscle (%) | 30.66±2.47 | 31.29±2.64 | -0.5±0.93 | -2.23±3.82 | 55 |
WHR | 0.96±0.53 | 0.95±0.05 | 0.00±0.02 | 55 | |
After 10-14 Weeks | |||||
Weight (kg) | 73.38±9.22 | 68.71±9.23 | 4.66±2.62 | 6.39±3.58 | 92 |
BMI (kg/m2) | 30.39±3.64 | 28.46±3.62 | 1.93±1.09 | 6.38±3.57 | 92 |
Fat mass (kg) | 31.9±6.36 | 27.67±6.33 | 4.23±2.31 | 13.55±7.35 | 91 |
Skeletal muscle mass (kg) | 22.39±2.6 | 22.18±2.7 | 0.2±0.71 | 0.93±13.55 | 91 |
Percentage of body fat (%) | 43.22±4.43 | 39.92±5.11 | 3.29±2.09 | 7.78±5.19 | 91 |
Percentage of skeletal muscle (%) | 30.66±2.47 | 32.48±2.82 | -1.81±1.15 | -5.94±3.77 | 91 |
WHR | 0.96±0.53 | 0.94±0.56 | 0.02±0.03 | 91 |
SD: standard deviation, BMI: body mass index, WHR: waist-hip ratio.
*P<0.05, paired t test.
감량 프로그램 초기 2~4주 차는 체중 자가 보고 및 내원 기록이 없는 23명을 제외하고 69명을 대상으로 분석하였을 때, 평균 감량 체중은 3.07±1.78 kg이었으며, BMI는 평균 1.28±0.74 kg/m2 감소하였다(P<0.05). 체성분 측정 기록이 있는 5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처음과 비교하여 WHR을 제외하고 평균 체지방량, 체지방률, 골격근량의 유의미한 감소와, 평균 골격근율의 유의미한 상승이 있었다(P<0.05) (Table 3).
프로그램 전체 기간 동안 체중, BMI,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골격근율의 변화는 다음과 같다(Fig. 2).
전체 92명의 대상자 중 프로그램 종료 후 초기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달성한 사람은 61명(66.3%)이었고, 그중 14명(15.2%)은 초기 체중의 10% 이상 감량하였다(Fig. 3).
전체 92명의 대상자를 65세 미만인 그룹 70명과 65세 이상인 그룹 22명으로 나누어 체중 및 체성분 변화를 비교하였다. 65세 미만 그룹에서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골격근율, WHR은 체성분 측정 기록이 없는 1명을 제외하고 분석하였다. 두 그룹 간 차이를 independent t-test를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프로그램 전후의 체중 및 체성분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P>0.05) (Table 4).
Comparison of Weight and Body Composition Changes by Age Group
Variable | Initial value (mean±SD) | Change after intervention (mean±SD) | ||||
---|---|---|---|---|---|---|
Age group | 60-64 (n=70/69) | ≥65 (n=22) | P-value | 60-64 (n=70/69) | ≥65 (n=22) | P-value |
Weight (kg) | 73.30±9.29 | 73.62±9.21 | 0.889 | 4.65±2.88 | 4.67±2.57 | 0.980 |
BMI (kg/m2) | 30.36±3.73 | 30.50±3.45 | 0.884 | 1.93±1.16 | 1.94±1.08 | 0.989 |
Fat mass (kg) | 31.82±6.50 | 32.17±6.06 | 0.827 | 4.28±2.96 | 4.22±2.10 | 0.915 |
Skeletal muscle mass (kg) | 22.41±2.62 | 22.34±2.61 | 0.808 | 0.18±0.80 | 0.21±0.70 | 0.867 |
Percentage of body fat (%) | 43.16±4.64 | 43.42±3.81 | 0.808 | 3.33±2.71 | 3.29±1.89 | 0.940 |
Percentage of skeletal muscle (%) | 30.74±2.59 | 30.45±2.13 | 0.637 | -1.82±1.50 | -1.82±1.03 | 0.991 |
WHR | 0.96±0.05 | 0.97±0.06 | 0.944 | 0.02±0.03 | 0.02±0.03 | 0.425 |
SD: standard deviation, BMI: body mass index, WHR: waist-hip ratio.
전체 92명의 대상자 중 17명(18.5%)은 당뇨 기저질환으로 당뇨 치료제를 복용 중이었으며, 당뇨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체중 및 체성분 변화를 비교하였다. 당뇨가 있는 그룹의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골격근율, WHR은 체성분 측정 기록이 없는 1명을 제외하고 분석하였다. 두 그룹 간 차이를 independent t-test를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프로그램 진행 후 체중 및 체성분 변화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P>0.05) (Table 5).
Comparison of Weight and Body Composition Changes between Diabetic and Non-Diabetic Patients
Variable | Initial value (mean±SD) | Change after intervention (mean±SD) | ||||
---|---|---|---|---|---|---|
DB (n=17) | Non-DB (n=75/74) | P-value | DB (n=17) | Non-DB (n=75/74) | P-value | |
Weight (kg) | 77.73±10.17 | 72.39±8.77 | 0.031 | 3.86±2.88 | 4.84±2.55 | 0.164 |
BMI (kg/m2) | 32.64±4.08 | 29.89±3.36 | 0.004 | 1.61±1.19 | 2.01±1.06 | 0.178 |
Fat mass (kg) | 35.96±7.50 | 30.98±5.73 | 0.003 | 3.82±2.48 | 4.33±2.29 | 0.422 |
Skeletal muscle mass (kg) | 22.59±2.48 | 22.35±2.65 | 0.733 | 0.01±0.68 | 0.25±0.72 | 0.222 |
Percentage of body fat (%) | 45.85±4.80 | 42.62±4.15 | 0.006 | 2.72±1.86 | 3.43±2.14 | 0.208 |
Percentage of skeletal muscle (%) | 29.25±2.61 | 30.99±2.34 | 0.008 | -1.49±0.99 | -1.89±1.18 | 0.191 |
WHR | 1.00±0.06 | 0.96±0.05 | 0.001 | 0.02±0.03 | 0.02±0.03 | 0.143 |
SD: standard deviation, DB: diabetic patients, Non-DB: non-diabetic patients.
*P<0.05, independent t test.
전체 92명의 대상자에서 프로그램 시작 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평균 8.18±15.61 mmHg 감소하였고, 이완기 혈압은 평균 3.75±9.99 mmHg 감소하였으며,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P<0.001) (Table 6). 대상자 중 43명(46.7%)이 고혈압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고혈압 유무에 따른 혈압 변화 차이에 대해 independent t-test를 사용하여 분석했을 때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P>0.05).
Change of Blood Pressure after Weight Loss Program
Variable | Initial value (mean±SD) | Final value (mean±SD) | Change (mean±SD) |
---|---|---|---|
Systolic blood pressure (mmHg) | 139.89±14.6 | 131.71±12 | 8.18±15.61 |
Diastolic blood pressure (mmHg) | 83.3±9.8 | 79.63±8.3 | 3.75±9.99 |
SD: standard deviation.
*P<0.05, paired t test.
체중 감량 프로그램 진행 중 수집된 이상반응 발생률과, 인과성 및 중등도를 평가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7). 2~4주 차에 이상반응 여부가 수집된 68명 중에서 44명(64.7%)이 이상반응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6~8주 차에는 58명 중 32명(55.2%)이 이상반응이 있다고 보고하였다. 10~14주 차에는 전체 92명 모두 이상반응 여부가 확인되었고, 그중 이상반응이 있다고 보고한 사람은 54명(58.7%)였다. 전 기간에 걸쳐 보고된 이상반응은 총 198건이었으며, 2~4주 차에 68건, 6~8주 차에 50건, 10~14주 차에는 80건이었다.
Adverse Events Reported from 92 Patients on Weight Loss Program Using Gamitaeeumjowee-tang
Variable | Week 2-4 | Week 6-8 | Week 10-14 | Total |
---|---|---|---|---|
Subjects with adverse events | 44 (64.7) | 32 (55.2) | 54 (58.7) | |
Subjects with no adverse events | 24 (35.3) | 26 (44.8) | 38 (41.3) | |
Total | 68 (100) | 58 (100) | 92 (100) | |
Causality (WHO-UMC) | ||||
Possible | 33 (48.5) | 20 (40) | 23 (28.8) | 76 (38.4) |
Unlikely | 35 (51.5) | 30 (60) | 57 (71.3) | 122 (61.6) |
Total | 68 (100) | 50 (100) | 80 (100) | 198 (100) |
Severity (CTCAE) | ||||
Mild (grade 1) | 65 (95.6) | 48 (96) | 75 (93.8) | 188 (94.9) |
Moderate (grade 2) | 3 (4.4) | 2 (4) | 5 (6.3) | 10 (5.1) |
Severe (grade 3) | 0 (0) | 0 (0) | 0 (0) | 0 (0) |
Total | 68 (100) | 50 (100) | 80 (100) | 198 (100) |
The data was expressed as a number (%).
WHO-UMC: World Health Organization Uppsala Monitoring Centre, CTCAE: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WHO-UMC 평가 지표를 토대로 가미태음조위탕 복용과 이상반응 사이의 인과관계를 평가하였을 때, 2~4주 차에는 보고된 68건의 이상반응 중 가능함(possible)이 33건(48.5%), 가능성 적음(unlikely)이 35건(51.5%) 였고, 6~8주 차에는 가능함이 20건(40%), 가능성 적음이 30건(60%) 이었다. 10~14주 차에는 가능함이 23건(28.8%), 가능성 적음은 57건(71.3%)으로, 전체 이상반응 중 61.6%가 가능성 적음으로 평가되었다.
CTCAE ver5.0을 활용하여 이상반응의 중등도를 평가한 결과, 2~4주 차에 보고된 이상반응 중 65건(95.6%)은 grade 1 (경증, mild), 3건(4.4%)은 grade 2 (중등도, moderate)로 평가되었고, 6~8주 차에 보고된 이상반응 중 48건 (96%)은 grade 1으로, 2건(4%)은 grade 2로 평가되었고, 10~14주 차에 보고된 이상반응 중 75건(93.8%)은 grade 1으로, 5건(6.3%)은 grade 2로 평가되었다. 전 기간에 걸쳐 보고된 이상반응 중 94.9%가 경증으로 평가되었고 복용을 중단할 정도의 중증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인체 기관계별로 이상반응을 분류한 결과, 2~4주 차에는 위장 관계 이상반응이 19건(27.9%),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이상반응이 14건(20.6%) 순으로 가장 많았고, 단일 증상으로는 불면이 20건(29.4%)으로 가장 많았다. 6~8주 차에도 역시 위장 관계 이상반응이 19건(38%),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이상반응이 10건(20%)으로 다빈도 보고되었으며, 단일 증상으로는 변비와 불면이 각각 13건(26%)으로 가장 많았다. 10~14주 차에도 역시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29건(36.3%)으로 가장 많았고, 중추 및 말초 신경계 이상반응 14건(17.5%) 순이었다. 단일 증상으로는 불면이 22건(27.5%)으로 가장 많았고, 변비가 17건(21.3%)으로 그 다음이었다. 전 기간에 걸쳐 위장 관계 이상반응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33.8%), 가장 많이 보고된 단일 증상은 불면(27.8%), 변비(19.7%), 어지럼증(7.6%), 발한과 입 마름(6.1%) 순으로 나타났다(Table 8).
Adverse Events According to System-Organ Classes
System-organ classes | Symptom | Week 2-4 | Week 6-8 | Week 10-14 | Total |
---|---|---|---|---|---|
Gastro-intestinal system disorders | Constipation | 9 (13.2) | 13 (26.0) | 17 (21.3) | 39 (19.7) |
Dyspepsia | 5 (7.4) | 1 (2.0) | 5 (6.3) | 11 (5.6) | |
Nausea | 3 (4.4) | 4 (8.0) | 3 (3.8) | 10 (5.1) | |
Vomiting | 0 (0) | 0 (0) | 2 (2.5) | 2 (1.0) | |
Abdominal pain | 1 (1.5) | 0 (0) | 1 (1.3) | 2 (1.0) | |
Diarrhea | 0 (0) | 1 (2.0) | 0 (0) | 1 (0.5) | |
Lip Soreness | 1 (1.5) | 0 (0) | 0 (0) | 1 (0.5) | |
Blood in stool | 0 (0) | 0 (0) | 1 (1.3) | 1 (0.5) | |
Subtotal | 19 (27.9) | 19 (38.0) | 29 (36.3) | 67 (33.8) | |
Psychiatric disorders | Insomnia | 20 (29.4) | 13 (26.0) | 22 (27.5) | 55 (27.8) |
Central & peripheral nervous system disorders | Dizziness | 3 (4.4) | 3 (6.0) | 9 (11.3) | 15 (7.6) |
Diaphoresis | 6 (8.8) | 4 (8.0) | 2 (2.5) | 12 (6.1) | |
Headache | 3 (4.4) | 2 (4.0) | 1 (1.3) | 6 (3.0) | |
Limpness body | 2 (2.9) | 0 (0) | 1 (1.3) | 3 (1.5) | |
Subtotal | 14 (20.6) | 10 (20.0) | 14 (17.5) | 38 (19.2) | |
Autonomic nervous system disorders | Mouth dry | 5 (7.4) | 3 (6.0) | 4 (5.0) | 12 (6.1) |
Palpitation | 1 (1.5) | 2 (4.0) | 0 (0) | 3 (1.5) | |
Throat dry | 1 (1.5) | 0 (0) | 0 (0) | 1 (0.5) | |
Subtotal | 7 (10.3) | 5 (10.0) | 4 (5.0) | 16 (8.1) | |
Musculo-skeletal system disorders | Muscle cramp | 3 (4.4) | 2 (4.0) | 5 (6.3) | 10 (5.1) |
Muscle pain | 0 (0) | 0 (0) | 1 (1.3) | 1 (0.5) | |
Subtotal | 3 (4.4) | 2 (4.0) | 6 (7.5) | 11 (5.6) | |
Skin and appendages disorders | Pruritus | 0 (0) | 0 (0) | 2 (2.5) | 2 (1.0) |
Hair loss | 1 (1.5) | 0 (0) | 1 (1.3) | 2 (1.0) | |
Rash | 1 (1.5) | 0 (0) | 0 (0) | 1 (0.5) | |
Subtotal | 2 (2.9) | 0 (0) | 3 (3.8) | 5 (2.5) | |
Body as a whole-general disorders | Chest discomfort | 0 (0) | 0 (0) | 1 (1.3) | 1 (0.5) |
Oedema | 0 (0) | 1 (2.0) | 0 (0) | 1 (0.5) | |
Halitosis | 0 (0) | 0 (0) | 1 (1.3) | 1 (0.5) | |
Fever | 1 (1.5) | 0 (0) | 0 (0) | 1 (0.5) | |
Subtotal | 1 (1.5) | 1 (2.0) | 2 (2.5) | 4 (2.0) | |
Urinary system disorders | Dysuria | 1 (1.5) | 0 (0) | 0 (0) | 1 (0.5) |
Respiratory system disorders | Throat irritation | 1 (1.5) | 0 (0) | 0 (0) | 1 (0.5) |
The data was expressed as a number (%).
전체 92명의 대상자 중 65세 미만과 65세 이상인 두 그룹으로 나누어 기간별 이상반응 발생률을 Mann-Whitney U test를 사용하여 비교해본 결과, 두 그룹간 이상반응 발생률에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P>0.05) (Table 9).
Comparison of Adverse Event Rates by Age Group
60-64 year (n=70) | ≥65 year (n=22) | P-value | |
---|---|---|---|
Week 2-4 | 62.7 | 70.6 | |
Week 6-8 | 51.1 | 72.7 | |
Week 10-14 | 61.4 | 50 | |
Total average | 64.4 | 58.4 | 0.51 |
The data was expressed as percentages.
총 92명의 감량 프로그램 종료 시점인 10~14주 차에 복약 순응도를 분석한 결과, 최소값은 46.8%, 최대값은 100%였으며 평균 복약 순응도는 89.58±11.73%였다.
비만 노인에서 체중 감량은 당뇨, 심혈관계 질환 등의 만성질환의 위험을 낮추고, 관절 부하를 감소시켜 골관절염의 이환을 줄이며,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노인은 근육량 감소와 기초대사량 저하가 쉽고 적절하지 않은 체중 감량은 골밀도 손실과 근감소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신체 활동이 제한된 경우가 많아 현실적으로 체중 감량에 어려움이 있고, 체중 감량 전 복용하는 약물에 대한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 비만 약물치료에 있어서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고, 심혈관계 및 대사 질환에 대한 충분한 평가 후 안전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28).
본 연구에서는 가미태음조위탕을 활용한 12주간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한 60세 이상 75세 미만 여성 노인 비만 환자 92명에 대하여 프로그램 전후의 체중, BMI,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골격근율, WHR, 혈압의 변화를 확인하고, 프로그램 기간 중 나타난 이상반응을 후향적 차트 리뷰를 통해 수집 및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전체 대상자는 체중에서 평균 4.66±2.62 kg (6.39±3.58%)을 감량하였고, 대상자 중 66.3%가 초기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여 유효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다. 선행 연구에서 폐경 후 4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본 연구와 같은 중재 방법을 통해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12주간 평균 감량이 5.72±2.04 kg (8.06±2.70%)이었던 것과 비교하면24) 본 연구 결과에서는 감량 정도가 비교적 적었는데, 이는 본 연구의 대상자가 60대 이상으로 연령대가 더 높았고, 당뇨나 갑상선 기능저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모두 하였으므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노인의 경우 체중 감량 과정에서 연령에 따른 근육량 손실 악화와 근감소증 위험이 증가되는 것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 선행연구에서는 골격근율이 2.07±1.24% 증가하였고24) 본 연구에서는 5.94±3.77% 증가한 것이 주목할 만하다. 노인을 대상으로 운동 중재 없이 식이조절 만으로 체중을 감량한 경우 제지방량의 감소가 감량체중의 20~25%를 차지했다고 보고한 연구결과와 비교해보면28) 본 연구에서는 골격근량의 변화가 감량체중의 5% 미만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와 더불어 근감소 예방 효과를 보였다.
한편, 60세 이상 노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고한 Horie 등29)의 연구에서 sibutramine, orlistat, fluoxetine 등을 단독 또는 조합하여 복용한 결과 6개월 동안 평균 체중 감량률은 5.98%이었고,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비율은 64.71%였다. 일본에서 발표된 Ozeki 등30)의 보고에 따르면, glucagon like peptide-1 수용체 길항제인 semaglutide 치료를 받은 평균 연령 52세의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환자는 12주간 평균 3.1 kg (약 3.3%)의 체중을 감량하였다. 본 연구와는 대상자 조건 및 연구 설계 방법과 기간 등이 상이하여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본 연구의 중재방법이 상대적으로 단기간 내에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추가로 65세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연령 그룹별 체중 및 체성분 변화 차이를 분석했을 때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65세 이상의 고령의 여성 환자에서도 동일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당뇨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도 당뇨가 없는 사람과 비교하여 프로그램 전후 체중 및 체성분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상대적으로 체중 감량에 불리한 당뇨를 가진 여성비만 노인환자에서도 골격근의 큰 손실 없이 유의미한 체중 감량이 있었다.
프로그램 진행 후 평균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은 시작 전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는데, 체중 감량으로 인한 혈압 감소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31). 고혈압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라 혈압 변화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고혈압이 있는 여성 노인 환자에서도 체중 감량에 따른 혈압 감소 효과와 함께 혈압에 대한 안전성을 확인하였다.
프로그램 진행 중 수집된 이상반응은 총 198건이었고, 대부분이 중등도 평가에서 grade 1 (경증, mild)로 평가되었다. 그중 10건이 grade 2 (중등도, moderate)로 평가되었는데, 이 중 가미태음조위탕 복용과의 인과성 평가에서 가능함(possible)으로 평가된 이상반응은 1건이었다. 해당 이상반응은 10~14주 차에 나타난 불면 증상이었는데, 해당 환자는 약을 복용하기 전부터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으며 과거 타 비만치료 약 복용 시에도 불면이 발생된 경험이 있었다. 복용 12주 차에 불면이 심한 날에는 간헐적으로 수면유도제를 복용하여 중등도 평가에서 grade 2로 평가되었다. 의무 기록만으로는 하루 복용량을 조절하였을 때 이상반응의 호전 여부가 불분명하였고, 약 복용 초기부터 불면을 호소하여 인과성 평가에서 possible (가능함)로 평가되었다. 그 외에 grade 2로 평가된 나머지 9건 중 2~4주 차에 보고된 3건은 몸살로 인한 발열, 발한, 복통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환자였고, 해당 증상이 회복된 후 남은 약을 재복용 하는 동안 같은 증상이 재발되지 않아 인과성은 unlikely (가능성 적음)로 평가되었다. 6~8주 차에 보고된 2건은 두통으로 두통약을 복용한 환자 1건, 변비로 변비약을 복용한 환자 1건이었고, 10~14주 차에는 변비로 인해 변비약을 복용한 환자 3건, 근육통으로 진통제를 복용한 환자 1건이었는데 모두 증상의 발현 시점을 고려했을 때 인과성은 가능성 적음으로 평가되었으며, 해당 환자 모두 프로그램 종료 시점까지 복약을 중단하지 않았다. Grade 2로 평가된 이상반응을 보고한 총 8명 환자의 연령대는 2~4주 차에 보고한 1명이 65세 이상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65세 미만이었다.
이상반응 발생률을 살펴보면 2~4주 차, 6~8주 차, 10~14주 차 순으로 65.2%, 55.2%, 58.7%로 나타났는데, 다른 연령대 환자를 대상으로 본 연구와 같은 중재 방법을 이용하여 이상반응을 분석한 선행연구들과 비교했을 때21,22,24) 이상반응 발생률이 프로그램 종료 시점까지 비교적 높게 유지되었다. 20-50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2~4주 차 37.1%, 10주 차 16.9%이었고21), 비교적 대상자의 평균 연령이 높았던 당뇨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2~4주 차 50.8%, 6~8주 차 44.2%, 10~12주 차 34.4%로 발생률은 시간이 지날수록 낮아졌다22). 폐경 이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2~4주 차 81.4%, 4~8주 차 60.5%, 8~12주 차 37.2%로 점차 발생률이 줄어들어24) 본 연구 결과와 차이를 보였는데, 이를 바탕으로 여성 노인이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에는 이상반응을 보다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프로그램 전반에 걸친 복약순응도가 약 90%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해 볼 때, 발생한 이상반응으로 인해 약 복용을 중단할 정도의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65세를 기준으로 연령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이상반응 발생률을 비교해 보았을 때 그룹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어,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에서 특별히 더 중대한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프로그램 종료 시점까지 다빈도로 보고된 이상반응을 인체 기관계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보고된 단일 증상은 불면이었고 그 다음은 변비를 포함한 위장 관계 증상이었다. 불면의 경우 대상자의 연령대가 다소 높았던 당뇨환자 및 폐경 후 여성을 대상으로 이상반응을 분석했던 선행연구에서도 가장 많이 보고되었던 증상으로22,24), 가미태음조위탕에 포함된 마황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여 불면이 유발될 수 있다. 다만, 노년기에는 수면 패턴이 변화되면서 수면 중에 자주 깨고 얕은 잠을 잔다고 호소하는 비율이 매우 높으며32), 노인의 수면 장애에 대해 보고한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상 한국인의 수면장애 유병률은 29.2%로 확인된다33). 본 연구에서 불면을 보고한 사람은 2~4주 차에 69명 중 20명(29%), 6~8주 차에는 50명 중 13명(26%), 10~14주 차는 전체 92명 중 22명(23.9%)으로,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나타난 불면 발생률은 일반적인 노인의 수면장애 유병률을 초과하지는 않았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되었다. 만성 변비 또한 노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질환으로 노인 변비의 세계적인 유병률은 18.9%로 보고된 바 있고34), 국내 노인 1278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연구에 따르면 10.7%가 만성 변비를 가지고 있었다35). 특히 중증 변비의 경우 남성보다 여성 노인에서 유병률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36). 본 연구에서 변비를 보고한 사람은 2~4주 차에 69명 중 9명(13%), 6~8주 차에 58명 중 13명(22.4%), 10~14주 차에 92명 중 17명(18.5%)이었고, 노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만성변비와 더불어 체중 감량 기간 동안의 저열량 식사로 인해서도 변비가 지속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다른 증상에 비해 중등도가 높게 평가된 비율이 컸는데, grade 2로 평가된 이상반응 10건 중 4건이 변비로 변비약을 복용한 경우였다. 다음으로 많이 보고된 단일 증상은 어지럼증이었고, 어지럼증을 포함하여 오심, 떨림, 두통 등의 저혈당 증상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2~4주 차에 69명 중 11명(15.9%), 6~8주 차에 58명 중 10명(17.2%), 10~14주 차에는 92명 중 13명(14.1%)이 해당 증상을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20~50대를 대상으로 분석한 선행연구에서 저혈당 증상 발생률이 2~4주 차 18.5%, 10~12주 차 8.0%으로 확연히 줄어든 것과 비교해 보면21), 60세 이상 여성 노인의 경우 체중 감량 기간 전반에 걸쳐 저혈당 증상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이상반응 중 약 95%가 경증이었고 프로그램 후반부로 갈수록 인과성 평가에서 가능성 적음으로 평가된 비율이 높았지만, 여성 노인 환자에게 한약을 처방하여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에는 복용 기간 전반에 걸쳐 불면, 변비와 같은 증상을 면밀히 살피고, 불편 증상을 사전에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가 함께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체중 감량 기간 동안 저열량 식사로 인한 불편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하루 에너지 섭취량을 개별 평가하고 적절한 열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영양지도를 지속적으로 병행할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는 대조군이 없고, 프로그램 종료 시점에 재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여 결과에 긍정적인 편향이 있을 수 있다. 후향적으로 의무 기록 검토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였기에 기록에 남아있지 않은 정보의 누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프로그램 종료 후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없었던 점도 한계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노인을 대상으로 한 비만 약물치료에 대한 연구가 매우 부족한 상황에서 충분한 수의 표본을 대상으로 한약 단일 치료를 통해 체중 감량과 이상반응을 분석한 연구인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또한 고혈압, 당뇨 등의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는 노인 비만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체중 감량을 위한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가 기반이 되어 여성 노인 비만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잘 설계된 전향적인 연구가 추가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
본 연구에서는 12주간 가미태음조위탕을 복용하면서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한 60세 이상 여성 노인 92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전후의 체중, 체지방량, 골격근량, 체지방률, 골격근율, WHR, 혈압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또한, 의무 기록 열람을 통해 프로그램 진행 중 나타난 이상반응을 수집하여 처방약과의 인과성 및 중등도를 평가하고, 인체 기관계별로 분류하여 발생 빈도를 분석하였다.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프로그램 전후 체중은 평균 4.66±2.62 kg (6.39±3.58%) 감소되었고(P<0.05), 대상자 중 66.3%가 체중의 5% 이상 감량하였다.
프로그램 전후 체지방량은 평균 4.23±2.31 kg 감소, 체지방률은 7.78±5.19% 유의하게 감소하였고(P<0.05), 골격근량은 0.2±0.71 kg 감소, 골격근율은 5.94±3.77% 유의하게 상승하여(P<0.05), 체지방 위주 감량 효과를 확인하였다.
프로그램 전후 수축기 혈압은 평균 8.18±15.61 mmHg 감소하였고, 이완기 혈압은 평균 3.75±9.99 mmHg 감소하여(P<0.05), 체중 감량에 따른 혈압 감소 효과를 확인하였다.
프로그램 진행 중 수집된 이상반응 중 약 95%가 경증이었고, 61.6%가 가미태음조위탕 복용과 인과관계 가능성이 적다고 평가되었다.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다빈도로 보고된 이상반응은 위장관 계통 증상(33.8%)과 중추 및 말초신경계통증상(19.2%)이었으며, 단일 증상으로는 불면(27.8%)과 변비(19.7%)가 가장 많았다.
본 연구 결과, 국내 과체중 및 비만여성 노인환자에게 가미태음조위탕을 투여하여 유의미한 체중 감량 및 근감소 예방 효과를 확인하였고, 이상반응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노인 비만치료 활용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마련한 것에 의의가 있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