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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남성환자에 대한 한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의 후향적 차트 리뷰
Retrospective Analysis of Korean Medicine Weight Loss Program for Obese Male Patients: A Chart Review
J Korean Med Obes Res 2024;24:166-78
Published online December 31, 2024;  https://doi.org/10.15429/jkomor.2024.24.2.166
Copyright © 2024 The Society of Korean Medicine for Obesity Research.

김효진⋅김민정⋅한지영⋅최가혜
Hyo-Jin Kim, Min-Jeong Kim, Ji-Young Han, Ka-Hye Choi

누베베 한의원 홍대점

Nubebe Korean Medical Clinic Hongdae Center
Ka-Hye Choi
Nubebe Korean Medical Clinic Hongdae Center, 125 Yanghwa-ro, Mapo-gu, Seoul 04032, Korea
Tel: +82-2-338-0036
Fax: +82-2-336-3701
E-mail: nbbch@naver.com

These authors contributed equally to this study.
Received September 24, 2024; Revised November 5, 2024; Accepted November 5, 2024.
cc This is an open-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Objectives: Male obesity rate in Korea has been increasing, yet men are much less aware of their obesity and less likely to engage in weight loss efforts compared to women. The objective of this study was to report changes in body weight and blood pressure and to analyze adverse events (AEs) in obese men who were prescribed Gamitaeeumjowee-tang.
Methods: A retrospective chart review was accomplished on male obese patients with 25 kg/m2 or higher body mass index (BMI), who were prescribed 12 weeks of Gamitaeeumjowee-tang between August 31st, 2017 and April 30th, 2020. Changes in BMI, body weight, skeletal muscle mass, fat mass, and blood pressure were analyzed before and after the program. Reported AEs were assessed based on causality, severity, and system-organ classes.
Results: 50 patients (mean±standard deviation, age 36.78±9.46 years, body weight 93.59±15.75 kg, BMI 31.23±4.86 kg/m2) were enrolled. The mean total weight loss in male obese patients was 7.68±4.31 kg. The average of BMI change and weight loss rate were 8.22±4.10% and 2.66±1.64 kg/m2, respectively. Evaluated causality of AEs were mostly 'unlikely', and severity assessment showed that all symptoms were mild.
Conclusions: Gamitaeeumjowee-tang may be a viable option for male obese patients to lose weight, with no serious AEs occurred. Better-designed clinical studies are needed.
Keywords : Obesity, Weight loss, Male
서론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과잉 축적된 상태로 정의되며 섭취 에너지와 소비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1). 전 세계적으로 비만의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로 심뇌혈관질환,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수면무호흡증 등의 여러 만성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생식 내분비계 질환 및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2). 2021년 기준 국내 20세 이상의 성인 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10년 전과 비교하여 남성과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각각 1.32배, 1.19배 증가하여 여성보다 남성에서 많이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의 복부비만 유병률은 1.5배로 가파른 상승을 보였다3).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전체 비만율은 37.2%이지만 남자 47.7%, 여자 25.7%로 남성 비만율이 높게 보고되었다4). 특히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rona virus disease 19) 유행 후 30~4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2020년 이후 50%를 초과하였는데5) 재택근무의 증가 및 외부 활동량의 감소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다.

남성비만은 안드로이드형 비만으로 몸통 부위에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특성이 있어 내장지방과 연관성이 높다6).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만성염증을 유발하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비만 관련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7). 남성이 여성보다 심혈관질환 유병률8) 및 발생률9)이 높으며 체중이 5~10% 감소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개선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10) 체중감량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한편, 남성에서 체지방의 증가는 무정자증, 정자 감소증의 위험을 증가시키고11) 발기부전과 연관이 있어12) 생식능력저하 및 불임 등 성선 기능 장애의 주요 원인이 된다. 또한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적절한 신체 구성에 영향을 미쳐 비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비만과 성선기능저하증 사이에는 양방향 관계가 있다13). 체중감량 시 일반적으로 정자의 기능(정자의 수, 질, 운동성 등)이 개선되고 성선기능저하증이 완화된다고 알려져 있어14) 최근 사회적 이슈인 불임, 난임 개선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비만 치료에 있어 성별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6) 주관적 비만 인지율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확연히 낮은 경향이 있으며4), 남성의 비만 유병률과 합병증 발병 위험이 여성에 비해 높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비만 환자는 비만을 질병으로 생각하지 않는 양상을 보이며 체중감량 중재 프로그램에 참여도가 낮다15,16). 또한 남성은 여성보다 비만을 진단받는 시기가 늦고, 비만의 중증도가 높아 사망률이 높으며 성공적으로 치료되는 비율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17)와 비만 남성의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체중감량 유지가 어렵고 제한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는 보고가 있다18). 따라서 시기적절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남성비만 환자의 체중감량 효과에 대한 국내외 연구현황을 살펴보면, 해외에서는 남성만을 대상으로 체중감량 및 체중감량 유지 중재를 시행한 23편의 연구를 메타분석한 연구19), 14편의 무작위 대조 시험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20) 등이 있었으나, 대부분 열량 제한 및 신체활동 증진 등 생활 습관 개선에 관한 중재였다. 국내에서 남성비만 환자에 대하여 한약을 활용한 연구로는, 가미태음조위탕을 복용한 과체중, 비만인에서 성별이 체중 감량 효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밝힌 연구21)가 있었고, 10주 또는 그 이상의 한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시행한 기존의 선행연구들21-27)이 있지만 연구당 남성 참여자의 평균 비율이 9.63%로 남성만을 특정하여 진행한 연구는 아니었다. 아직 남성비만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 한의학 연구는 부족한 실정으로 남성비만 환자가 체중감량 목적으로 한약을 복용하였을 때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보고가 부족하여 남성의 체중감량에 대한 증거 기반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다. 본 연구에서는 체중감량을 위해 한방 비만 클리닉에 내원한 남성비만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차트 리뷰를 통해 12주간 가미태음조위탕 복용 후 체중 및 체성분 변화, 감량 전후 혈압의 차이 및 이상반응을 분석하여 남성비만 환자의 한방 비만 치료 결과에 대한 임상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2017년 8월 3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서울에 위치한 N 한방 비만 클리닉에 초진으로 내원한 만 19세 이 상 75세 미만의 성인 중 남성이면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가 25 kg/m2 이상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중 12주의 한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정제(tablet) 형태의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받고, 프로그램 종료 시점인 12~14주 기간에 내원하여 체중 정보가 의무기록에 남아있는 자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단, 프로그램 진행 도중 다른 처방으로 변경되거나 제형이 바뀐 경우, 복약 순응도가 75% 미만인 경우에는 연구 대상자에서 제외하였으며, 복약 순응도(%)는 복용 기간을 전체 프로그램 기간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하여 계산하였다. 본 프로그램은 한약 중재 및 식이 상담으로만 구성되었으며 이외 침, 약침 등의 비만 시술은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프로그램 진행 중에는 감량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타 다이어트 약물과 건강보조식품 복용을 금지하였다. 본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로부터 심의면제 확인(IRB no. P01-202405-01-040)을 받은 후 진행되었다.

2. 복용 처방과 식이 상담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등록한 연구 대상자들은 정제 형태의 가미태음조위탕을 12주간 3회에 나누어 처방받았으며, 1일 3회, 1회 3정으로 총 1일 9정 복용하도록 권장되었다. 1일 기준 처방의 구성 및 복용량은 아래와 같다(Table 1). 원외탕전원에서 해당 한약재를 전탕 추출하여 증발, 농축한 뒤 동결 건조해 정제의 형태로 조제하였다. 마황의 용량은 환자 개인의 체중과 민감도를 고려하여 1일 투여량 16 g과 20 g으로 총 2단계로 분류하여 처방하였다. 또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에게 단백질과 채소를 포함한 하루 세 끼 한식 위주의 균형 있는 식사와 가벼운 신체활동 권장 등 체중을 감량하기 위한 보편적인 조언을 진행하였다.

Composition of Gamitaeeumjowee-tang

IngredientDose (g)/day
Ephedrae Herba16.0-20.0
Rehmanniae Radix Preparat8.0
Coicis Semen8.0
Zingiberis Rhizoma Recens4.0
Acori Gramineri Rhizoma3.3
Zizyphi Semen3.3
Alismatis Rhizoma2.6
Scutellariae Radix1.3
Schizandrae Fructus1.3
Puerariae Radix1.3
Asparagi Tuber1.3
Angelicae Tenuissimae Radix1.3
Longanae Arillus1.3
Castanea Mollissima1.3
Liriopis Tuber1.3
Total Amount55.6-59.6


3. 평가 항목

1) 체중, 체성분 및 BMI의 변화

대상자의 체중, 체성분 및 BMI는 프로그램 전과 후에 각각 측정하여 비교하였다. 체중, 체지방량, 골격근량 및 BMI는 체성분 분석기(㈜인바디, Inbody 370)를 사용하여 측정하였고, 신장은 자동신장체중계(㈜인바디, BSM 330)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체지방률(%)과 골격근율(%)은 각각 측정된 체지방량과 골격근량을 체중으로 나눈 후 100을 곱하여 계산하였다. 12주 프로그램 종료 후 초기 체중에서 5%와 10% 이상 감량에 도달한 비율을 산출하였으며 초기 BMI에 따른 비만 단계(1단계 비만, 2단계 이 상 비만)와 연령대별 프로그램 전후 체중 및 체성분 변화에 대한 하위 분석을 진행하였다.

2) 혈압의 변화

대상자의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은 프로그램 전후로 각각 측정하여 비교하였으며, 내원 후 10분 이상 휴식을 취한 뒤 자동 전자혈압계(㈜셀바스헬스케어, ACCUNIQ BP210)를 통해 측정하였다.

3) 복약 중 이상반응

복약 시작 후 1~6주, 6~10주, 10~14주 총 3차례에 걸쳐서 복약 기간 중 의무기록에 기재된 이상반응을 수집하고, 2인의 한의사가 수집된 이상반응의 인과성 및 중증도를 독립적으로 평가하였다. 평가자 간의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충분한 논의 후 2인 모두 동의한 평가 결과를 채택하였다. World Health Organization Uppsala Monitoring Centre (WHO-UMC)28)의 평가 지표를 활용하여 약물과 이 상반응의 인과성을 평가하였으며,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CTCAE) ver5.029)를 사용하여 이상반응의 중증도를 평가하였다. 또한, 인체 기관계별 분류(System Organ Classes)30)에 따라 이상반응의 발생 빈도를 분류하였다.

4. 통계 분석

SPSS Statistics 26 for medical service (IBM Corp.)를 활용하여 모든 통계 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된 자료에서 연속형 자료는 평균과 표준편차로 작성하고, 범주형 자료의 표기는 빈도(n, %)로 하였다. 자료의 정규성은 Shapiro-Wilk 검정을 통해 확인하였다. 연속형 변수로 나타난 자료의 군 간 비교 시 정규성을 성립할 경우에는 independent t-test를, 정규성을 성립하지 않을 경우에는 Mann-Whitney U test를 활용하였다. 프로그램 전후 체중 및 체성분 비교에는 paired t-test, 집단 간 비교에는 Kruskal-Wallis test를 사용하여 분석하였고 분석 결과 유의확률이 0.05 미만일 경우에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있다고 보았다.

결과

1. 대상자의 일반 특징

2017년 8월 3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서울에 위치한 N 한방 비만 클리닉에 내원하여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한 남성 초진 환자는 총 2,434명이었다. 이 중 만 19세 미만 또는 75세 이상인 경우, 12~14주 사이 재진 의무기록이 없는 경우, BMI가 25 kg/m2 미만인 경우, 가미태음조위탕 외의 처방이나 변경된 제형으로 체중감량을 진행한 경우, 복약 순응도가 75% 미만인 경우를 제외한 총 50명을 대상으로 하였다(Fig. 1). 50명의 인구학적 특성은 아래와 같다(Table 2). 평균 연령은 36.78±9.46세, 평균 신장은 173.05±6.43 cm, 평균 체중은 93.59±15.75 kg, 평균 BMI는 31.23±4.86 kg/m2이었다. 이 중 25명(50.0%)은 BMI 25 kg/m2 이상 30 kg/m2 미만으로 1단계 비만에 해당하였으며, 25명(50.0%)은 BMI 30 kg/m2 이상으로 2단계 이상 비만에 해당하였다. 대상자 중 16명(32.0%)은 다른 질환으로 인한 약물을 복용 중이었는데, 이 중 동반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자는 총 11명(22.0%)으로 11명(22.0%)은 혈압약, 4명(8.0%)은 고지혈증약, 1명(2.0%)은 간장약, 1명(2.0%)은 당뇨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초진 이후 프로그램 종료 시까지 평균 소요 기간은 90.59±4.51일이었다.

Fig. 1. Flow chart of a retrospective chart review. BMI: body mass index.

Baseline Characteristics

CharacteristicsN (%)Mean±standard deviation
Male50 (100.0)
Age (year)36.78±9.46
20’s11 (22.0)
30’s23 (46.0)
40’s9 (18.0)
50’s7 (14.0)
Height (cm)173.05±6.43
Weight (kg)93.59±15.75
BMI (kg/m2)31.23±4.86
25-3025 (50.0)
≥3025 (50.0)
Skeletal muscle mass (kg)34.40±4.07
Body fat mass (kg)32.62±11.32
Percentage of skeletal muscle (%)37.12±3.52
Percentage of body fat (%)34.18±6.16

BMI: body mass index.



2. 체중, 체성분 및 BMI의 변화

총 50명의 대상자에서 12주간의 한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평균 7.68±4.31 kg의 체중이 감량되었으며, 평균 체중 감량률은 8.22±4.10%이었다. 체지방량은 평균 6.43±3.22 kg의 감소, 골격근량은 평균 0.76±1.32 kg의 감소가 이루어졌으며, 체지방률은 평균 4.46±2.15%p 감소하였고, 골격근율은 평균 2.45±1.24%p 증가하였다. BMI는 31.23±4.86 kg/m2에서 28.57±4.48 kg/m2로, 평균 2.66±1.64 kg/m2만큼 감소하였다(Table 3). Paired t-test 결과 프로그램 전후의 차이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P<0.001). 이 중에서 초기 체중 대비 5% 이 상 감량을 성공한 대상자는 40명(80.0%)이었으며, 10% 이상 감량을 성공한 대상자는 16명(32.0%)이었다(Table 4).

Change of Weight and Body Compositions after Weight Loss Program Using Gamitaeeumjowee-tang

VariableBeforeAfter 12 weeksDifferenceP-value
Weight (kg)93.59±15.7585.90±15.13-7.68±4.31<0.001*
BMI (kg/m2)31.23±4.8628.57±4.48-2.66±1.64
Skeletal muscle mass (kg)34.40±4.0733.63±4.18-0.76±1.32
Body fat mass (kg)32.62±11.3226.19±10.46-6.43±3.22
Percentage of skeletal muscle (%)37.12±3.5239.58±3.862.45±1.24
Percentage of body fat (%)34.18±6.1629.71±6.66-4.46±2.15

Data are expressed mean±standard deviation.

BMI: body mass index.

*Paired t-test, comparison before and after within-group treatment.



Weight Loss Rate after Weight Loss Program Using Gamitaeeumjowee-tang

VariableMean±standard deviationN (%)
Mean weight loss rate (%)8.22±4.10*
<5% weight loss10 (20.0)
5-10% weight loss24 (48.0)
≥10% weight loss16 (32.0)
Total50 (100.0)

*P<0.001, one sample t-test.



1) 초기 비만 단계별 감량 비교

초기 비만 단계에 따른 프로그램 전후 체중 및 체성분 변화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총 50명의 대상자에서 BMI 25 kg/m2 이상 30 kg/m2 미만의 1단계 비만 그룹과 BMI 30 kg/m2 이상의 2단계 이상 비만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분석하였다. 총 50명 중 BMI가 25 kg/m2 이상 30 kg/m2 미만인 그룹은 25명(50.0%), BMI가 30 kg/m2 이상인 그룹은 25명(50.0%)이었다. 1단계 비만과 2단계 이상 비만 두 그룹에 대하여 Mann-Whitney test를 사용하여 비모수 검정을 시행한 결과, 각 그룹 간의 초기 비만 단계에 따른 체중 감량률 및 체성분 변화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P>0.05) (Table 5).

Change of Weight and Body Compositions after Weight Loss Program Compared by Obese Class

VariableBMI 25-30 (n=25)BMI≥30 (n=25)P-value*
Weight loss (kg)6.78±3.628.58±4.820.084
Body fat mass loss (kg)5.77±2.257.10±3.900.150
Skeletal muscle mass loss (kg)0.60±1.200.93±1.430.248
BMI loss (kg/m2)2.26±1.203.06±1.930.083
Weight loss rate (%)8.09±4.128.35±4.150.446
Change in body fat percentage (%p)4.85±1.834.08±2.410.066
Change in skeletal muscle percentage (%p)-2.69±1.07-2.21±1.370.061

Data are expressed mean±standard deviation.

BMI: body mass index.

*Mann-Whitney U test, comparison BMI 25-30 group and BMI≥30 group for weight and other indicators at endpoint.



2) 연령대별 감량 차이

연령대에 따른 프로그램 전후 체중감량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총 50명의 대상자에서 20, 30, 40, 50대의 4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차이를 확인하였다. 총 50명 중 20대 11명(22.0%), 30대 23명(46.0%), 40대 9명(18.0%), 50대 7명(14.0%)이었다. 연령대별로 감량률을 분석한 결과 20대에서 체중 감량률이 가장 높고, 50대에서 체중 감량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Fig. 2), Kruskal-Wallis test를 사용하여 비모수 검정을 시행한 결과, 연령대에 따른 체중 감량률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P>0.05).

Fig. 2. A verage weight loss rate by age group.

3.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 변화

총 50명의 대상자에서 12주간의 한의 체중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수축기 혈압은 평균 140.76±13.53 mmHg에서 137.46±13.49 mmHg로 유의하게 감소(P<0.05)하였으며 이완기 혈압은 84.86±9.27 mmHg에서 84.66±11.58 mmHg로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P>0.05) (Table 6).

Blood Pressure Change after Weight Loss Program Using Gamitaeeumjowee-tang

VariableBeforeAfter 12 weeksDifferenceP-value*
Systolic blood pressure (mmHg)140.76±13.53137.46±13.49-3.30±11.300.044
Diastolic blood pressure (mmHg)84.86±9.2784.66±11.580.20±8.470.868

Data are expressed mean±standard deviation.

*Paired t-test, comparison before and after within-group treatment.



4. 이상반응

총 50명의 대상자 중 1~6주차에 23명(46.0%), 6~10주차에 15명(30.0%), 10~14주차에 15명(30.0%)이 이상반응을 보고하였다. 이상반응 발생 건수의 경우 1~6주차 41건, 6~10주차 28건, 10~14주차 20건이었다. 이상반응의 인과관계를 WHO-UMC 평가 지표를 사용하여 평가한 결과 1~6주차에서 ‘possible (가능함)’이 16건(39.0%), ‘unlikely (가능성 적음)’이 25건(61.0%)으로 평가되었고, 6~10주차에서 ‘possible (가능함)’이 5건(17.9%), ‘unlikely (가능성 적음)’이 23건(82.1%)으로 평가되었으며, 10~14주차에는 ‘unlikely (가능성 적음)’이 20건(100%)으로 평가되었다(Table 7). CTCAE v5.0을 활용한 이상반응의 중증도 평가결과에서 보고된 총 89건의 이상반응 중 89건(100.0%) 전부 mild (경증)로 평가되었다. 전 기간에서 moderate (중등증) 및 severe (중증)에 해당하는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인체 기관계별 분류 결과 1~6주차, 6~10주차에서 모두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각각 12건(29.3%), 11건(39.3%)으로 가장 많았고, 10~14주차에서는 중추 및 말초신경계 이 상반응이 7건(35.0%)으로 가장 높은 비율로 보고되었다. 빈도수가 높은 단일 증상에는 1~6주차에서 변비(5건, 12.2%)와 어지럼증(4건, 9.8%), 6~10주차에서 변비(4건, 14.3%)와 어지럼증(4건, 14.3%), 10~14주차에서 변비(4건, 20.0%)와 어지럼증(4건, 20.0%)이 있었다(Table 8).

Adverse Events Reported from 50 Male Obese Patients

1-6 weeks6-10 weeks10-14 weeks
Causality (WHO-UMC)
Possible16 (39.0)5 (17.9)0 (0.0)
Unlikely25 (61.0)23 (82.1)20 (100.0)
Conditional/unclassified0 (0.0)0 (0.0)0 (0.0)
Total41 (100.0)28 (100.0)20 (100.0)
Severity (CTCAE v5.0)
Mild (grade 1)41(100.0)28 (100.0)20 (100.0)
Moderate (grade 2)0 (0.0)0 (0.0)0 (0.0)
Severe (grade 3)0 (0.0)0 (0.0)0 (0.0)
Total41 (100.0)28 (100.0)20 (100.0)

Data are expressed number (%).

WHO-UMC: World Health Organization Uppsala Monitoring Centre, CTCAE: Common Terminology Criteria for Adverse Events.



Adverse Events according to System-Organ Classes

System-organ classesSymptom1-6 weeks6-10 weeks10-14 weeks
Gastro-intestinal system disordersConstipation544
Dyspepsia210
Nausea210
Diarrhea110
Stools loose100
Vomiting100
Heartburn021
Tenesmus011
Abdominal pain010
Subtotal12116
Central & peripheral nervous system disordersDizziness444
Headache202
Tremor111
Head tightness110
wooziness110
Coldness local010
Subtotal987
Psychiatric disordersInsomnia432
Depression100
Subtotal532
Urinary system disordersDysuria211
Urine discolouration100
Urinary frequency100
Nocturia010
Urine volume deficient010
Subtotal431
Autonomic nervous system disordersDry mouth201
Palpitation100
Throat dry100
Impotence010
Male sexual dysfunction001
Subtotal412
Body as a whole–general disordersFeeling of warmth110
Chest discomfort101
Feeling unwell100
Fatigue011
Subtotal322
Metabolic and nutritional disordersHypoglycaemic reaction100
Thirst100
Subtotal200
Hearing and vestibular disordersTinnitus100
Subtotal100
Respiratory system disordersThroat pain100
Subtotal100
Total412820

고찰

태음조위탕은 태음인 위완수한표한병(胃脘受寒表寒病)의 역증인 위완한증(胃脘寒證)의 치료 처방으로, 이제마의 저서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에 기록되어 있다31). 원 처방과 가감된 형식 모두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빈도가 높으며32) 임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다. 태음조위탕의 가감방 중에서도 가미태음조위탕은 다수의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비만 치료에서의 효과와 안정성이 보고된 바 있다21-24,33). 또한 Park 등34)은 과체중, 비만 피험자와 고지방식이로 유도된 비만 마우스 모델에서 가미태음조위탕이 마황 단독 제제보다 더 강력한 항비만 효과를 나타내었음을 보고하였는데, 가미태음조위탕은 대사 활성을 통한 지방 축적의 억제와 지방 분해 촉진 및 식욕 억제 작용을 하며, 12주간 장기 복용하더라도 간 또는 신장 독성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체중 감소를 유도하였음을 혈청 분석을 통하여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BMI 25 kg/m2 이상인 비만 남성 50인을 대상으로 12주간 가미태음조위탕 한약 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체중 변화와 이상반응을 후향적 차트 리뷰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남성비만 연구 대상자 50인의 평균 체중감량은 7.68±4.31 kg이었고, BMI는 평균 2.66±1.64 kg/m2 감소하였다. 대상자의 평균 체중 감량률은 8.22±4.10%였으며 감량 후 평균 골격근율이 2.45±1.24%p 증가하고 평균 체지방률은 4.46±2.15%p 감소하여 체지방 위주의 감량이 이루어졌다.

연구 설계 및 대상자가 상이하여 기존의 선행 연구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 어려움이 있으나, 동일하게 12주 기간 동안 남성을 대상으로 체중감량을 시행한 연구와 비교해 보면 Lee 등35)은 초기 체중 84.7±1.2 kg과 초기 BMI 28.0±0.4 kg/m2인 남성 30인을 대상으로 식단 조절과 행동 수정을 한 결과 평균 체중변화 -3 kg 및 BMI 변화 -1 kg/m2를 보고하였고, D'Alleva 등36)은 BMI 30 kg/m2 이상 비만 남성에서 12주간 고강도 인터벌 운동 단독군과 고강도 인터벌 운동과 중등도 연속 운동을 병행하는 복합운동군 각각 -2.6 kg, -3.6 kg의 결과를 보고하였다. 따라서 기존 남성 대상 체중감량 연구들과 비교하여 본 연구에서 양호한 체중감량 변화를 보였다. 본 연구에는 여성 대조군이 없으나 12주 동안 가미태음조위탕을 활용하여 대면 및 비대면 체중감량을 진행한 선행 연구25)에서 대면군 23인(남성 2인, 여성 21인)은 초기 평균 체중과 BMI 76.04±12.79 kg과 28.83±3.47 kg/m2에서 10.41±3.57%에 해당하는 7.98±3.09 kg의 감량을 달성하였다. 해당 연구와 본 연구의 체중감량 결과 차이는 연구 대상자의 성비에서 기인한 것으로 추측되나 아직 항비만 약물의 작용방식에 대한 성별의 영향을 평가한 연구가 거의 없어37) 관련 연구가 더 필요하다.

그럼에도 본 연구에서 12주간의 체중감량 이후 초기 체중의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비율이 80%로 나타났는데, 체중을 5% 이상 감량하면 남성비만에서 더욱 치명적인 심혈관계 위험도가 감소하며 체중이 감소할수록 테스토스테론을 비롯한 성호르몬 개선 효과가 나타나 비만뿐만 아니라 건강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10,38). 초기 체중의 5% 미만, 5~10% 사이, 10% 이상으로 체중 감량 결과 구간을 나누어(Table 4) 비교한 결과, 초기 평균 체중, BMI, 그리고 복약 순응도와 체중감량 간에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이외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는 초진 시 응답한 1주일 평균 음주 횟수가 각각 2회, 1.40회, 1.13회로 나타났으며, 재진 상담에서 음주를 자주 하고 있다고 언급한 환자 수가 4명(40%), 7명(29.17%), 2명(12.5%)으로 확인되어 체중감량 중 음주가 감량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대상자의 주량과 주종 등 음주 패턴에 대한 조사가 부족하여 음주와 체중감량 간의 정확한 연관성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점이 있으나 선행 연구39,40)에 따르면 알코올의 에너지는 1 g당 7.1 kcal로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가벼운 정도와 중간 정도의 음주는 체중에 미치는 영향이 불명확하지만, 하루 4잔 이상의 과음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음주 패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데이터 수집과 추가 연구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위 분석에서 대상자의 초기 체질량지수에 따라 비만단계를 분류하여 BMI 25 kg/m2 이상 30 kg/m2 미만의 1단계 비만과 BMI 30 kg/m2 이상의 2단계 이상 비만군으로 나누어 감량을 비교한 결과, 초기 비만 단계에 따른 체중 감량률 및 체성분 변화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체중감량에 영향을 주는 인자를 분석한 선행 연구에서 Nam 등41)은 비만 치료에 있어서 체중감량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인자로 높은 초기 비만도가 있다고 보고하였으며, Park 등42)은 BMI 30 kg/m2 이상 2, 3단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낮은 초기 비만도가 체중감량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상반된 결과를 보고하였다. 본 연구 대상자의 초기 평균 BMI는 28.0±0.4 kg/m2이었고 1단계 비만군의 평균 BMI는 27.64 kg/m2, 2단계 이상 비만군의 평균은 34.82 kg/m2이었지만 충분한 표본 수를 확보하지 못하여 체중감량 전후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대상자의 연령에 따라 20대, 30대, 40대, 50대로 그룹을 나누어 감량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는데, 이는 연령과 체중감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선행 연구43) 및 가미태음조위탕을 활용한 기존 연구44)의 연령별 체중 감량률 비교 결과와 동일하며, 가미태음조위탕이 전 연령대에서 유사한 체중감량 효과를 발휘함을 유추할 수 있었다.

50명의 대상자에서 감량 전후 혈압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수축기 혈압은 평균 3.30±11.30 mmHg 만큼 유의하게 감소(P<0.05)하였고 이완기 혈압은 0.20±8.47 mmHg 감소하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Mertens 등45)은 앞선 연구에서 고혈압 환자와 비고혈압 환자 모두 초기 체중의 5~10%를 감량하면 혈압 강하 효과를 볼 수 있음을 보고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도 체중감량과 더불어 수축기 혈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Jo 등46)의 연구에 따르면 무작위 대조시험 16편을 분석한 결과 마황 및 에페드린(ephedrine) 복용 전후 혈압의 변화에 있어서 일치된 반응을 얻지 못하였으나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으며, 심전도 검사 및 도플러 초음파 결과상 유의미한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심장 두근거림 등의 가벼운 교감신경 흥분 증상만이 나타났고 부정맥을 비롯한 심각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본 연구가 진행된 기간 동안 수집된 이상반응 중 두근거림 호소는 단 1건이었으며 경증으로, 교감신경 항진증상으로 심계항진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복용을 중단할 정도의 불편함을 야기하지는 않는 것을 알 수 있어 선행 연구와 일치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후향적 차트 리뷰라는 연구 방법상 혈압 측정 전에 카페인 섭취나 운동, 흡연 등 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변수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없어 발생하는 낮은 신뢰도로 인하여 감량 전후 측정값을 단순 비교를 하기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가미태음조위탕의 주성분 한약재인 마황의 주요 유효성분인 에페드린은 반응급강현상(tachyphylaxis)이 특징적인 약물로 복용 초기에 교감신경계 항진으로 인한 심혈관계 증상이 발생하지만, 복용을 지속할수록 부작용은 줄어들고 체중감량 효과는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47) 마황이 포함된 한약으로 체중감량을 시행한 기존의 연구에서 보고한 이상반응으로는 교감신경 항진 증상인 불면, 두통, 두근거림과 울렁거림, 구역감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있다48). 본원에서 12주간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초진 이후 4주 간격으로 내원을 권장하고 있어 4주, 8주, 12주를 기준으로 1~6주차, 6~10주차, 10~14주차로 나누어 이상반응을 수집하였는데, 이상반응 발생 건수가 각각 41건, 28건, 20건이었으며 약물과 연관성이 있다(possible)고 평가된 이상반응의 수는 각각 16건, 5건, 0건으로 시간에 따라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였다.

교감신경은 방광 이완을 유지하고49) 남성의 발기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50), 교감신경이 항진되면 빈뇨, 잔뇨감 및 남성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본 연구 기간 중 5명이 잔뇨감, 뇨량 감소 등의 소변 불편감을, 2명은 성기능 약화를 호소였는데 이중 가미태음조위탕 복약과 시간적 선후관계가 일치하여 ‘가능함’으로 평가된 경우는 소변 불편감 2명뿐이었다. 따라서 가미태음조위탕 복용 시 발기부전이 발생할 우려는 적으며, 오히려 병적 비만으로 인해 성선기능저하증이 발생한 경우 체중감량을 통한 성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Venigalla 등14)은 체중감량이 정자 기능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하였으며, Corona 등51)은 체중 감소가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증가와 성호르몬의 정상화를 유도하여 성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추가로 약물과 인과관계가 있는 증상은 기존에 보고된 가미태음조위탕 및 마황 복용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과 대부분 일치하였으며, 이상반응의 중증도 평가를 시행한 결과 21건 모두 mild에 해당하여 moderate 이상의 심각한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남성비만 환자만을 대상으로 한약 처방을 활용하여 체중감량 효과와 이상반응을 분석한 첫 연구로서 한의 일차 의료 현장에서 남성비만 환자 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한국에서는 남성의 비만율이 50%를 초과하고 있으며, 남성비만은 내장지방과 관련이 높고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남성은 상대적으로 비만임을 인지하고 체중을 감량하려는 시도가 부족하며, 여성보다 비만의 중증도가 높고 치료율이 낮은 특징이 있어 남성비만의 진단 및 치료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더욱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남성비만 환자에서 가미태음조위탕의 유의미한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하였고,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임상에서 남성비만의 치료 목적으로 가미태음조위탕의 활용을 제안해 본다.

반면 후향적 차트 리뷰 분석에 사용된 피험자 수가 많지 않고, 남성비만에서 특히 중요한 심혈관계 위험도 개선 여부를 평가하는 지표가 감량 전후 혈압에 그쳤는데 이는 혈액 검사가 어려운 한의 비만 클리닉의 특성으로 인함이다. 또한 연구 방법의 한계 중 하나로 식이의 다양성으로 인한 편향(bias)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엄격한 식이 관리와 중재 통제를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가미태음조위탕 복용 전후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내장지방 및 남성 호르몬 수치의 변화 등 구체적인 혈액학적 지표를 확인하여 비만인 남성의 심혈관 기능과 성기능을 평가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동일 조건으로 설정한 여성 대조군을 포함하여 동일 중재하 성별 체중감량의 차이를 분석하는 무작위 대조시험 등 임상적 근거 확보를 위하여 잘 설계된 후속연구를 기대해 본다.

결론

2017년 8월 31일부터 2020년 4월 30일까지 서울 소재 N 한방 비만 클리닉에서 가미태음조위탕을 처방받고 12주간 체중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한 남성비만 환자 50명의 체중 변화와 이상반응을 후향적 차트 리뷰를 통하여 분석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 12주 체중감량 전후 평균 체중감량 크기는 7.68±4.31 kg이었고 BMI는 평균 2.66±1.64 kg/m2 감소하였으며, 평균 체중 감량률은 8.22±4.10%로 체중감량 프로그램 시행 후 유의하게 감소하였다. 감량 후 평균 골격근율이 2.45±1.24%p 증가하고 평균 체지방률은 4.46±2.15%p 감소하여 체지방 위주의 감량이 이루어졌으며 이 중에서 초기 체중의 5% 이상 감량한 사람은 40명(80.0%), 10% 이상 감량한 사람은 16명(32.0%)이었다.

  • 체중감량 결과를 초기 비만도와 연령대별로 비교분석한 결과 체중 감량률 및 체성분 변화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체중감량 후 수축기 혈압은 평균 3.30±11.30 mmHg 감소하였으나 이완기 혈압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 연구 기간에 수집된 이상반응은 기존에 보고된 가미태음조위탕의 이상반응과 대부분 일치하였으며 전부 경증(mild)에 해당하여 복용 중단을 고려할 만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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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024, 2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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