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2023년 obesity fact sheet에 의하면 서구화된 식습관 등에 의해 최근 10년간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1년 비만 유병률은 38.4%에 달한다1). 이러한 증가 추세와 더불어 대중매체에서 마른 체형을 미의 기준으로 삼는 인식이 만연하여 저체중 또는 정상 체중이지만 스스로 비만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으며2), 더 날씬해지기 위해 부적절한 체중 감량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3).
다이어트의 사전적 의미는 건강이나 미용의 이유로 체중조절을 위해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이지만, 이러한 섭식 행동적 측면 외에도 운동, 약물 복용 등 체중조절을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을 다이어트 행동으로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체중조절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 체지방 감소, 근력 증진 등 다양한 목적으로 다이어트를 한다4). 이처럼 다이어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함께 다이어트 산업이 번창함에 따라 다이어트는 개인의 욕구뿐만 아니라 문화적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대한비만학회의 비만진료지침에 따르면, 식사와 운동 행동치료를 우선으로 하고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25 kg/m2 이상인 환자의 경우 비약물치료로 체중 감소를 하지 못하면 약물치료를 권고하고 있다5).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체중 감량의 목적을 위해 장기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여,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오르리스타트(orlistat),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naltrexone-upropion), 펜터민/토피라메이트 복합제(phentermine-topiramate),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있다6). 해당 약물은 제니칼, 큐시미아, 콘트라브, 삭센다, 위고비 상품으로 시중에 유통된다. 이들은 체중 감량의 효과가 있지만 위장관계 증상, 자살사고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비만치료를 위해 약물 사용 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요구된다7).
한편, 합성 의약품에 비해 천연물은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8). 2003년 건강기능식품법이 제정된 이래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체지방 감소 관련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은 매해 상위권을 기록한다9). 다이어트 및 다이어트 보조제에 대한 인식도 조사 중 보조제 섭취 경험 유무 항목에서 섭취가 51.5%, 미섭취가 48.5%로 비율이 약 1:1로 나타났으며, 식품 보조제에 대한 인식에 대한 항목에서 ‘긍정적’이 76명(58.5%)으로 가장 많은 응답이었다10).
한국에서는 건강기능식품 뿐만 아니라 한약도 천연물에 기반한 치료 선택지로 고려된다. 체중 조절 방법 중 한약은 한국인에게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다11). 한약 치료의 목적은 체중 감량 시 발생할 수 있는 기력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처방, 자율신경계 조절을 통해 대사량 증가, 식욕 억제를 도울 수 있는 처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성인비만치료의 대표적인 처방으로 태음조위탕(太陰調胃湯),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방기황기탕(防己黃芪湯) 등이 있다12).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분석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약을 이용한 다이어트 요법을 시행했을 때 한약을 이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1.44배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13). 한편 체중감량 한약과 체지방 감소 효능을 가진 건강기능식품인 가르시니아를 동시에 복용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탐색한 연구에서 한 달 간의 병용 투여 결과 경미한 부작용 이외에 중증도의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식습관 조절 없이도 체지방을 감량할 수 있었다14). 이와 같이 비교적 안전성이 보장되면서 체중 감량을 위한 방법으로 한약과 다이어트 보조제를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포털사이트 데이터와 같은 빅데이터 분석은 대중의 관심을 조사하는데 유용하며, 그 결과는 대중들의 건강행동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15).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네이버 Data Lab을 이용하여 비만 치료 및 다이어트 수단으로서 비만치료제,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한국에서 대중들이 다이어트와 비만치료 수단으로 선택하는 비만치료제,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보조제의 관심도를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비교하고자 했다. 이를 통해 대중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을 파악할 수 있으며, 추후 비만 관련 한방 산업의 진흥에 활용될 근거자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포털 시장점유율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네이버 Data Lab은 트렌드 데이터와 통계정보를 분석하고 시각화하여 제공한다. ‘검색어 트렌드’ 기능에서는 최대 5개 주제어의 검색량을 조회할 수 있으며, 2개 이상의 주제어를 검색하면 가장 검색량이 많은 시점을 100으로 설정한 상대적 검색량(relative search volume, RSV)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빅데이터 기반분석을 통해 관심 키워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추할 수 있으므로, 본 연구에서는 네이버 Data Lab에서 제공하는 기간별, 성별, 연령별 분석을 사용하기 위해 이 검색엔진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관련 9개의 주제어를 선정하고, 각 주제어에 해당하는 검색어를 설정하였다. 네이버 Data Lab은 한 번의 검색에 최대 5개의 주제어를, 그리고 각 주제어별 최대 20개의 검색어를 포함하여 조회하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9개의 주제어에 대한 검색 결과를 병합하기 위해, 2회에 걸친 검색(검색전략 1과 2)으로 주제어별 RSV 데이터셋을 수집하고, 각 데이터셋을 병합하였다. 단, 주제어 ‘다이어트’의 RSV가 가장 높은 동일 시점을 100으로 설정하여 병합이 가능하도록 데이터를 보정한 뒤 데이터셋이 병합되었다.
본 검색전략은 다이어트 또는 비만에 대한 대중 관심의 종적 변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중재군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수립되었으며, 관심 중재군은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로 설정되었다.
주제어 ‘다이어트’: 다이어트, 체중감량
주제어 ‘비만’: 비만, 과체중
주제어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치료제,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치료약, 비만치료제, 비만약, 비만 치료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한약, 한약 다이어트, 비만 한약, 다이어트환, 비만환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보충제, 비만 보조제, 비만 보충제, 다이어트 기능식품, 비만 기능식품
본 검색전략은 다이어트 또는 비만에 대한 대중 관심의 종적 변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개별 비만치료제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수립되었으며, 관심 비만치료제는 2024년 4월에 발간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orea Institute of S&T Evaluation and Planning)의 기술동향을 참고하여16), 한국 비만 시장 점유율이 높거나 인기를 얻고 있는 약물인 제니칼,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로 설정되었다.
주제어 ‘다이어트’: 다이어트, 체중감량
주제어 ‘제니칼’: 제니칼
주제어 ‘삭센다’: 삭센다
주제어 ‘큐시미아’: 큐시미아
주제어 ‘위고비’: 위고비
네이버 Data Lab에서는 2016년 1월부터의 데이터를 제공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검색량의 종적 변화를 조사하기 위해 2016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의 데이터를 1개월 단위로 검색(검색일, 2024년 10월 16일)하였다. 범위는 PC와 모바일 모두로 설정하였으며, 추가로 성별, 연령별 검색을 실시하였다.
네이버 Data Lab에서 수집된 주제어별 RSV 데이터는 웹사이트에서 xlsx의 확장자 파일로 다운되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엑셀 소프트웨어(Microsoft, USA)를 이용하여 통계적 분석 및 시각화를 실시하였다. 추가적으로 성별, 연령별 분석이 시행되었다.
시간별 분석에서는 2016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1개월 단위로 각 주제어의 RSV의 추세가 분석되었다. 이 데이터는 분산형 차트로 시각화되었으며, 검색어 중 ‘다이어트’ RSV의 시간에 따른 선형 추세선 수식을 계산하여 기울기 값으로 그 변화정도를 정량화 하였다.
각 주제어의 시간별 RSV 변화에서 상관계수를 구하기 위해, CORREL 함수를 사용하였다. 얻어진 상관계수는 -1부터 +1사이의 값을 가지며, 그 값이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정적 선형 상관관계, 그리고 0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상관계수 절댓값이 0에서 0.3인 경우 약한 선형 상관관계를 의미하고, 0.3에서 0.7은 보통의 선형 상관관계를 의미하며, 0.7에서 1은 강한 선형 상관관계를 의미한다17). 2개의 주제어에서 RSV 변화의 정적 상관관계는 대중 관심의 변화에서 서로 정적으로 관련되는 경향이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상관관계는 소수점 아래 5자리에서 반올림하였다.
하위그룹 분석을 위해 성별 분석과 연령별 분석을 시행하였다. 성별 분석의 경우, 성별에 따라 남성 또는 여성으로 분류하였고, 연령별 분석의 경우 미성년(18세 이하), 청년(19~39세), 중년(40~59세), 노년(60세 이상)으로 분류하였다. 성별과 연령별로 각 주제어별 RSV 변화의 차이가 존재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의 RSV는 특정 성별(남성)과 연령(40~59세, 60세 이상)에서 2023년 10월과 2024년 9월에 매우 높아진 ‘위고비’의 RSV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결과에서 가장 높은 RSV를 보였다. ‘다이어트’의 RSV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고(기울기, -0.0159), 매년 1월에 증가하여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반복되는 패턴을 보였다(Fig. 1). 1) 관심 중재군의 분석 관심 중재군인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의 RSV를 보면, ‘다이어트 약’은 2018년 6월까지 ‘다이어트 보조제’에 비해 더 높은 RSV를 보였으나 그 이후 ‘다이어트 보조제’의 RSV가 역전하였고, 다시 2023년 8월 이후 ‘다이어트 약’의 RSV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한편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 2016년 1월부터 7월까지 ‘다이어트 보조제’에 비해 더 높은 RSV를 보였으나 그 이후 지속적으로 ‘다이어트 약’이나 ‘다이어트 보조제’의 RSV에 비해서는 낮거나 ‘다이어트 약’의 RSV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Fig. 1).
‘다이어트’의 RSV 변화와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의 RSV 변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 한약’(0.8042), ‘다이어트 약’(0.7950), ‘다이어트 보조제’(0.4875) 순으로 높은 정적 관련을 보였다. 한편 ‘비만’의 RSV 변화와의 상관관계는 ‘다이어트 보조제’(0.4230), ‘다이어트 한약’(0.3267), ‘다이어트 약’(0.3149) 순으로 높은 정적 관련을 보였다(Fig. 2A).
개별 비만치료제인 ‘제니칼’,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의 RSV를 보면, 2018년 5월경 증가한 ‘삭센다’의 RSV가 지속적으로 상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제니칼’의 RSV는 2018년 3월까지는 개별 비만치료제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RSV를 보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였다. ‘큐시미아’의 RSV는 2019년 9월경 증가하여 이후 제니칼보다 높은 RSV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였다. ‘위고비’의 RSV는 2021년 6월에 처음 등장하였고, 2023년 10월과 2024년 9월에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Fig. 1).
‘다이어트’의 RSV 변화와 ‘제니칼’,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의 RSV 변화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모든 약물이 의미 있는 수준의 정적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0.5783 to 0.1152). 한편 ‘비만’의 RSV 변화와의 상관 관계 역시 모든 약물이 의미 있는 수준의 정적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0.3599 to 0.1779) (Fig. 2A).
여성의 경우, 관심 중재군 분석에서 전체 분석 결과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즉, 관심 중재군에서는 전반적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의 순서대로 그 RSV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Fig. 3A). 또한, ‘다이어트’의 RSV 변화와의 상관관계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다이어트 한약’(0.6080), ‘다이어트 약’(0.3708), ‘다이어트 보조제’(0.1070) 순으로 높은 정적 관련을 보였다. 그러나, ‘비만’의 RSV 변화와의 상관관계는 ‘다이어트 한약’(0.5607), ‘다이어트 보조제’(0.3258), ‘다이어트 약’(0.2841) 순으로, ‘다이어트 한약’의 RSV와 높은 정적 관련을 보였다(Fig. 2A). 개별 비만치료제의 경우도 전체 분석 결과와 유사하여, 특정 시점 별 개별 비만치료제의 RSV의 증가 패턴이 동일하게 나타났다(Fig. 3A). 또한, ‘다이어트’의 RSV 변화(-0.6175 to 0.0733) 및 ‘비만’의 RSV 변화(-0.3488 to 0.1677)와 의미 있는 수준의 정적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Fig. 2A).
남성의 경우, 관심 중재군 분석에서 전체 분석 결과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즉, 관심 중재군에서는 전반적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의 순서대로 그 RSV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Fig. 3B). 하지만, ‘다이어트’의 RSV 변화와의 상관관계 분석에서 ‘다이어트 한약’(0.1832), ‘다이어트 보조제’(0.0661), ‘다이어트 약’(-0.4832)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정적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비만’의 RSV 변화와의 상관관계 분석에서 ‘다이어트 보조제’(0.2175), ‘다이어트 한약’(0.1654), ‘다이어트 약’(-0.3333)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정적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Fig. 2A). 개별 비만치료제의 경우도 전체 분석 결과와 유사하였으나, 특정 시점 별 개별 비만치료제의 RSV의 값이 ‘다이어트’의 RSV를 초과하는 경우가 관찰되었다(2023년 10월과 2024년 9월, 위고비의 RSV) (Fig. 3B). 또한, ‘다이어트’의 RSV 변화(-0.6193 to 0.2181) 및 ‘비만’의 RSV 변화(-0.4443 to 0.3179)와 의미 있는 수준의 정적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Fig. 2A).
미성년의 경우, 주제어별 RSV의 변화량이 크지 않고, ‘다이어트’ 또는 ‘비만’의 RSV와의 상관관계 분석에서도,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한약’(0.8106),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약’(0.4232)을 제외하고는 의미 있는 수준의 정적 관련성이 관찰되지 않았다(Figs. 2B, 4A).
청년의 경우, 전체 분석 결과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즉, 관심 중재군에서는 전반적으로 ‘다이어트 보조제’,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의 순서대로 그 RSV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다이어트’의 RSV 변화와의 상관 관계 분석에서도 동일하게 ‘다이어트 한약’(0.8233), ‘다이어트 약’(0.5802), ‘다이어트 보조제’(0.1347) 순으로 높은 정적 관련을 보였다. 그러나, ‘비만’의 RSV 변화와의 상관 관계는 ‘다이어트 한약’(0.5971), ‘다이어트 약’(0.4362), ‘다이어트 보조제’(0.2435) 순으로, ‘다이어트 한약’의 RSV와 높은 정적 관련을 보였다(Fig. 2B). 개별 비만치료제의 경우도 전체 분석 결과와 유사하였다(Figs. 2B, 4B). 중년과 노년에서는 ‘다이어트’의 RSV 변화량 기울기가 각각 -0.0005와 0.0045로 시간에 따른 변화가 두드러지지 않았다는 차이를 제외하고, 관심 중재군에서는 전반적으로 전체 분석 결과와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Figs. 2B, 4C, 4D). 하지만, 개별 비만치료제의 경우, 특정 시점 별 개별 비만치료제의 RSV의 값이 ‘다이어트’의 RSV를 초과하는 경우가 관찰되었고(2023년 10월과 2024년 9월, 위고비의 RSV), 이는 중년보다 노년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Fig. 4C, D).
본 연구에서는 네이버 Data Lab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여, 2016년부터 2024년 9월까지의 기간 동안 한국 대중에서 ‘비만’,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 개별 비만치료제의 관련성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다이어트’에 대한 검색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임과 함께 매년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는 낮은 반복되는 패턴을 보였다. 대규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년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시기는 1월 및 상반기에 높음을 알 수 있으며18),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 연구 역시 매년 상반기에 상대적으로 ‘다이어트’ RSV가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상반기에 월별 다이어트 출현 빈도가 증가하며19), 계절적으로 겨울에 비해 노출이 더 많은 여름이 다가올수록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진다고 발표한 다른 선행 연구20)와도 일치하는 결과임을 확인했다.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 2016년 7월 이후 지속적으로 ‘다이어트 약’이나 ‘다이어트 보조제’의 RSV에 비해서는 낮거나 ‘다이어트 약’의 RSV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약 및 한약재 소비자 정보제공 강화방안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의 70.0%가 한약을 구입하기 전에 관련 정보를 검색하며, 이중 ‘온라인 매체’가 가장 많이 활용되는 경로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를 검색하지 않는 이유로는 ‘낮은 신뢰도’가 62.7%로 가장 많이 언급되었다21). 따라서 한약이 다이어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상 연구와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것이 필수적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신뢰도 높은 한약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양방의 경우 ‘다이어트 약’ 외에 개별 비만 치료제에 대한 RSV도 많음을 알 수 있다. 남성의 RSV를 보면 2023년 10월 ‘위고비’ RSV 증가 시기에 ‘다이어트 약’ RSV도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처럼 각각의 치료제에 대한 검색량이 증가할 때 ‘다이어트 약’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다. 한방 산업계에서도 보다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한방 신약을 개발하고 대중화하는 것이 다이어트 한약에 대한 대중들의 전반적인 관심을 높이는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다.
관심 중재군인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와 ‘다이어트’, ‘비만’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다이어트’의 경우 ‘다이어트 한약’(0.8042), ‘다이어트 약’(0.7950), ‘다이어트 보조제’(0.4875) 순으로 높은 정적 상관 관계를 보였으나 ‘비만’의 경우 ‘다이어트 보조제’(0.4230), ‘다이어트 한약’(0.3267), ‘다이어트 약’(0.3149) 순으로 높은 정적 상관 관계를 보였다. 관심 중재군은 전체적으로 ‘다이어트’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을 보아 비만의 맥락보다 다이어트의 맥락에서 관심 중재군을 더 검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관심 중재군을 비만 치료의 목적보다 체중감량의 목적으로 더 많이 검색함을 알 수 있다.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약’은 강한 상관관계이지만 ‘다이어트 보조제’는 보통 상관관계로 상대적으로 낮은 관계임을 알 수 있다. 이는 ‘다이어트 약’과 ‘다이어트 한약’의 경우 다이어트에 관심도가 높을 때 단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기대하고 검색하였음을 추론할 수 있다. 한약을 이용한 다이어트의 선행 연구22) 중 5일간의 단기 복합 비만치료를 시행함으로써 부작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체중, 체지방 및 체질량지수를 효과적으로 감소시켰다. 반면 건강기능식품은 의약품과 같이 질병의 직접적인 치료나 예방이 아닌 인체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거나 생리기능 활성화를 통하여 건강을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식품을 의미하는 것23)이기에 다이어트 보조제는 보다 장기적으로 평소 체중 조절을 위해 사용된다. 그러므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커지는 상반기에 검색량이 함께 많아지지 않고, 시기별로 RSV 변동이 적음을 알 수 있다.
개별 비만치료제의 경우, 제니칼은 다른 개별 비만치료제들보다 비교적 빠른 시기인 2009년에 국내 출시되어 2018년 3월 이전까지 개별 비만치료제 중 가장 높은 RSV를 보였으나, 2 이내에 머무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삭센다는 2018년 3월 국내 출시되었으며, 시장조사기관, 컨설팅회사인 아이큐비아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3, 4분기 비만치료제 매출 3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RSV가 증가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RSV가 감소하였으나, 최근 위고비의 국내 출시로 다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추측된다. 큐시미아도 2020년 1월 국내 출시 이후 RSV가 제니칼보다 증가하였으며 급격한 증감 없이 유지되었다. 큐시미아의 시장점유율이 2023년 19.9%를 기록하여 높아진 시장 영향력에 비해 RSV가 낮은 수준으로 나타난 것으로 추측된다. 2023년 8월 위고비의 조제사인 노보노디스크에서 위고비가 심혈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한 이후 약 3개월간 ‘위고비’의 RSV가 크게 증가하였으며, 2024년 10월 국내 출시가 확정되어 2024년 9월 이후 RSV가 급증한 것으로 사료된다.
성별에 따른 분석 결과, 여성에서는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비만’의 RSV가 모두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여성에서는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 등 병의 예방과 치료 및 관리의 목적으로도 다이어트 한약에 대한 관심도가 높을 수 있다. 반면, 남성에서는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비만’의 RSV가 모두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남성에서는 모든 검색어와의 RSV에서도 낮은 상관관계를 보여 다이어트와 비만의 맥락에서 이 검색어들을 사용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연령별 분석에서는 청년층 이상의 연령에서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비만’의 RSV가 모두 보통 이상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특히 청년층에서는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간의 상관관계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는 청년층에서 미용 목적의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년과 노년층에서는 개별 비만치료제의 RSV가 정적 상관관계를 보인 경우가 있었다. 이는 단순히 비만 및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 이들은 건강 관리뿐만 아니라 투자 목적이나, 해당 약물과 관련된 규제, 허가 취소, 신약 출시 등 언론보도를 접하고 다양한 이유로 검색했을 가능성이 있다.
본 연구는 포털사이트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하여 ‘비만’과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와 개별 비만치료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조사한 연구로, 특히 한국 대중들이 다이어트와 비만치료 수단으로 선택하는 비만치료제,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보조제의 관심도와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 조사된 포털사이트 이용자는 대표성이 검증되지 않은 표본으로,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온라인 이용 행태가 다른 요인으로 인해 달라질 수 있으나25), 포털사이트 데이터 특성상 이에 대한 정보는 확인할 수 없다. 또한 성별 및 연령 분석은 네이버에서 검색한 모든 이용자를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에 가입하고 로그인한 후 검색한 검색량만 포함하므로 본 연구의 결과를 대한민국 전체 이용자로 일반화할 수 없다. 둘째, 네이버 Data Lab에서 제공하는 RSV 데이터의 형태는 상대값이므로 이 연구에서 발견한 결과는 주제어별 검색량의 절대적 수치가 아닌 경향성의 측면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주제어별 RSV의 종적 변화는 포털의 이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Data Lab에서 제공하는 RSV는 이용자 수가 보정된 수치가 아니므로, 각 주제어별 RSV의 변화 양상은 수집한 데이터 내 타 주제어의 RSV와 상대적 차이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셋째, 네이버 Data Lab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한계점으로 인해 본 연구에서는 각 주제어를 검색한 대중이 타 주제어를 같이 검색하였는지 파악하기 어렵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각 검색어의 검색결과 간의 종적인 변화 추이의 상관관계로 해석되어야 한다. 넷째, 본 연구에서는 조사된 주제어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근거를 고찰하였으나 그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본 연구에서 조사되지 않았으며 이는 저자의 가설에 기반한 것이다. 다섯째, 네이버 Data Lab에서는 2016년 1월 이후의 정보를 제공하므로 그 이전의 검색어 트렌드 및 2016년 주위기를 기점으로 한 RSV의 변화를 파악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네이버 Data Lab에서의 검색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16년부터 2024년 사이, 검색어 ‘비만’, ‘다이어트’, ‘다이어트 약’, ‘다이어트 한약’, ‘다이어트 보조제’와 개별 비만치료제의 월별 검색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RSV는 2023년 10월과 2024년 9월을 제외하고 ‘다이어트’가 가장 높았으며, 매년 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은 패턴을 반복해서 보였다.
‘다이어트 한약’의 RSV는 2016년 6월 이후 ‘다이어트 약’이나 ‘다이어트 보조제’의 RSV에 비해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여 다이어트 한약의 검색 인지도가 다른 검색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관심 중재군은 ‘비만’의 상관관계보다 ‘다이어트’와의 상관관계에서 더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여 비만이 아닌 대중들이 다이어트의 맥락에서 검색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개별 비만치료제의 경우 RSV가 국내 출시일을 기준으로 증가하여 ‘삭센다’는 2018년 상반기, ‘큐시미아’는 2020년 1월부터 증가하여 상위를 유지하였으며, ‘위고비’는 국내 출시 이전부터 높은 RSV를 보였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과 달리 여성에서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비만’의 RSV가 모두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연령에 따라서는 청년층에서 ‘다이어트 한약’과 ‘다이어트’ 간에 높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 논문은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지역지능화혁신인재양성사업임(IITP-2024-RS-2020-II201791).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