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체내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되어 있는 상태로, 환경 및 유전적 요소, 신경내분비적 요인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한다1,2). 복부비만은 복부에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는데1), 코로나 유행 이후 변화된 생활양식, 현대인의 앉아있는 생활습관과 고열량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3). 우리나라 복부비만율은 성별, 연령대에 관계없이 증가하여 23.8%로3), 서구보다 낮은 체질량지수에서 체지방률이 높아 복부비만의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4). 복부비만은 복부 내 지방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및 이와 관련된 대사이상들을 악화시키며5), 심혈관질환 및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로 보고되면서, 복부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6).
의과의 비만 기존 치료로는 크게 생활 방식 치료, 약물적 치료, 수술적 치료가 있으며, 생활 방식 치료가 실패하게 될 경우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7). 하지만, 약물요법의 경우, 많이 사용되어 왔던 liraglutide와 semaglutide가 나타낼 수 있는 위장장애와 phentermine이 나타낼 수 있는 정신장애와 같은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8). 수술요법 중 지방흡입술의 경우, 폐색전증, 저혈량 쇼크, 괴사성 근막염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9). 비만의 한의학적 치료로는 약물요법, 이침, 체침, 전기침 등의 침구요법, 절식요법, 기공요법, 약선요법, 기타 한방물리요법 및 자연요법 등이 사용되고 있다10).
침치료는 의과의 수술적 치료와 비교하여 경제성과 안전성의 이유로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며, 비만의 치료로 사용되는 침치료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11,12). 복부비만의 경우, 비만의 기준이 되는 체질량지수가 적어 비만에 해당하진 않지만, 허리둘레나 복부내 지방이 높아 복부비만에 해당하기도 한다. 현대의학에서는 이러한 복부비만을 대사증후군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과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치료의 효과와 부작용을 체계적으로 발표, 연구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비만과 관련된 한의 연구동향 파악을 위한 선행연구가 보고된 바가 다수 있으나, 복부비만보다는 비만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대부분이었으며, 매선요법, 약침치료, 한약치료 등 특정 치료법의 연구동향 파악을 위한 연구들이 대다수였다13-17). 또한, 비만의 침치료관련 연구들 대다수는 대표적 치료법인 한약치료와 병행하여 쓰인 경우가 많아 침치료만의 효과를 입증하기가 힘들었다10). 이처럼 복부비만에 활용한 침치료만에 대한 연구동향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저자는 복부비만에 활용되는 침치료를 연구한 국내외 자료들을 취합하고 고찰하여 현재까지의 연구경향 및 방법을 분석했고, 이를 통해 복부비만에 활용되는 침치료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모색하여 향후 연구와 임상활용에 도움이 되고자 본 연구를 시행하였다.
본 연구는 2023년 8월까지, 주제와 관련된 문헌의 검토를 위해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였다. 국외 문헌은 PubMed (www.ncbi.nlm.nih.gov), Embase (www.embase.com), Scopus (www.scopus.com), Cochrane Library (www.thecochranelibrary.com)를 활용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한 주요 검색어는 “(abdominal obesity) AND (acupuncture)”, “(abdominal fat) AND (acupuncture)”, “(abdominal obese) AND (acupuncture)”, “(central obesity) AND (acupuncture)”, “(central obese) AND (acupuncture)” 이었다. 본 연구의 취지에 부합하는 검색을 위해 상기검색식에서 ‘acupuncture’ 검색어를 대신하여, ‘acupoint catgut embedding’, ‘thread implantation therapy’, ‘acupotomy’, ‘herbal acupuncture’, ‘pharmacopuncture’, ‘auricular acupuncture’을 추가로 배합하여 검색하였다. 국내 문헌은 전통의학정보포탈(Oriental Medicine Advanced Searching Integrated System), 학술연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한국학술정보(Korean 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국회도서관(National Discovery for Science Library), DataBase Periodical Information Academic를 활용하였다. 검색어는 “(복부비만 OR 내장비만 OR 복부지방 OR 내장지방) AND (침)”, “(복부비만 OR 내장비만 OR 복부지방 OR 내장지방) AND (매선 OR 도침 OR 이침 OR 약침)” 이었다.
상기 데이터베이스에서 검색된 2016편의 연구를 제목과 초록을 통해 1차로 확인하고, 이후 원문을 검토하여 다음의 기준을 충족시킬 때 포함하였다. 1)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이면서, 비만이 아닌 복부비만만을 대상으로 치료 중재로 사용한 연구 2) 복부비만에 대하여 침 치료의 종류를 시행하여 효과를 본 연구가 포함되었다.
반면 다음의 기준에 해당할 경우 배제하였다. 1) 프로토콜 논문, 학위 논문 등의 회색논문은 제외, 2) 원문을 구할 수 없는 연구는 제외, 3) 복부비만이 아닌 비만에 대한 포괄적 치료 연구, 4) 한약을 포함한 치료를 시행한 연구 5) 명확하지 않은 치료방법과 결과를 보인 연구는 제외하였다.
이 결과 19편의 연구가 선정되었으며, 원문을 찾아 연구의 연도별, 형태별, 치료기법별, 평가도구, 혈위에 따른 분류에 대해 문헌 고찰을 진행하였다(Fig. 1).
복부비만의 침치료에 대한 연구는 2005년 1편18)을 시작으로, 2009년 2편19,20), 2010년 2편21,22), 2013년 1편23), 2014년 2편24,25), 2015년 1편26), 2016년 2편27,28), 2017년 1편29), 2018년 2편30,31), 2019년 1편32), 2021년 1편33), 2022년 1편34), 2023년 2편35,36)이 발표되었다.
본 연구의 주제와 부
합하는 19편의 연구를 형태별로 분류해보면 무작위대조군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가 11편19,21,24,25,29,30-34,36), 증례보고(case report)가 7편18,22,23,26-28,35), 비무작위대조군연구(none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nRCT)가 1편20)이었다(Table 1).
Key Data of Studies
First author (year) | Study design | Sample size | Outcome measurement | Acupuncture treatment | Other treatment |
---|---|---|---|---|---|
Kim18) (2005) | Case report | 89 | WC, BW, BFR, BMI, WHR, PIBW | Electoracupuncture | - |
Lee19)(2009) | RCT | 36 | WC, HC, WHR, BW, BMI, BFM Abdominal CT (TFA, VFA, SFA) Laboratory test (BP, BG, TC, HDL, TG, FFA) | Sobi-eum (Xiaofei-yin) Mesotherapy | - |
An20)(2009) | nRCT | 49 | BW, BFM, BMI, WHR, RW, AC | Electoracupuncture | Carboxytherapy |
Chung21)(2010) | RCT | 39 | WC, WHR, ASF, BW, BMI, BFR, VFA | Electoracupuncture | - |
Song22) (2010) | Case report | 10 | WC, HC, WHR, BW, BMI, BFR, BFM, FFM, PBF Abdominal CT (TFA, VFA, SFA, VSR) Laboratory test (TC, TG, LDL, HDL, glucose,CRP, leptin, adiponectin, FFA, epinephrine, norepinephrine, BUN, creatine, GOT, GPT, BP) | Electoracupuncture | - |
Shin23) (2013) | Case report | 5 | BW, BFM, BMI, WC | WGC Pharmacopuncture Thread implantation | - |
Darbandi24) (2014) | RCT | 80 | WC, HC, BW, BMI, TFM | Auricular acupuncture Electroacupuncture | - |
Deng25)(2014) | RCT | 120 | BW, WC | Acupoint catgut embedding | - |
Yun26)(2015) | Case report | 6 | WC, HC, WHR, ASF, BW, BMI, BFR, VFA, FFM, BFM, SMM, DITI | Electoracupuncture Magnetic acupuncture | - |
Yoo27)(2016) | Case report | 2 | WC, BW, BMI, BFR, WHR, ASF | WGC Pharmacopuncture | Hyperthermia |
Park28) (2016) | Case report | 5 | BW, BMI, BFM, WC, HC, WHR | Moxibustion | |
Oh29)(2017) | RCT | 12 | WC, BW, BMI, WHR Abdominal CT (TFA, VFA, SFA) | Electoracupuncture | |
Chen30) (2018) | RCT | 90 | WC, HC, BW, BMI, BP Laboratory test (alanine transaminase, creatinine, TG, TC, LDL, HDL, FBS. HBA1C, leptin, adiponectin, Insulin, etc) | Acupoint catgut embedding | - |
Tanudjaja31)(2018) | RCT | 35 | WC, BW, BMI, Serum TNF- α | Acupoint catgut embedding | |
Lilinston32)(2019) | RCT | 60 | WC, BW, BMI | Auricular acupuncture | |
Sheng33) (2021) | RCT | 73 | BW, WC, HC, WHR, BMI, WHtR Laboratory test (TG, TC, LDL, HDL, FINS, FBG) Intestinal flora by 16s rRNA sequencing technolohy | Electoracupuncture | - |
Zhang34) (2022) | RCT | 123 | WC, BW, BMI VAS of appetite | Acupoint catgut embedding | - |
Li35)(2023) | Case report | 80 | WC, HC, AC, BMI, WHR, BFR, WHtR Laboratory test (TC, TG, HDL, LDL, FBG) | Body acupuncture | - |
Zhang36) (2023) | RCT | 123 | WC, HC, BW, BMI, VAS of appetite | Acupoint catgut embedding | - |
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WC: waist circumference, WHR: waist hip ratio, ASF: thickness of abdominal subcutaneous fat, BW: body weight, BMI: body mass index, BFR: body fat ratio, VFA: visceral fat area, HC: hip circumference, FFM: free fat mass, BFM: body fat mass, SMM: skeletal muscle mass, DITI: digital infrared thermal imaging, WGC: wild ginseng complex, CT: computed tomography, TFA: total fat area, SFA: subcutaneous fat area, BP: blood pressure, BG: blood glucose, TC: total cholesterol, HDL: high-density lipoprotein, TG: triglyceride, FFA: free fat acid, PBF: percentage body fat, VSR: visceral fat area/subcutaneous fat area, LDL: low-density lipoprotein, CRP: c-reactive protein, BUN: blood urea nitrogen, GOT: glutamic oxaloacetic transaminase, GPT: glutamic pyruvic transaminase, nRCT: none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W: relative weight, AC: arm circumference, PIBW: percent ideal body weight, WHtR: waist to height ratio, FINS: fasting insulin, FBG: fasting blood glucose, VAS: visual analog scale, TFM: total fat mass, FBS: fasting blood sugar, TNF-α: tumor necrosis factor-α.
추출된 문헌을 사용된 치료기법들을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총 19편 중 복부비만에 단일치료만을 사용한 논문은 13편18,19,21,22,25,29,30-36)으로, 전침치료18,21,22,29,33)와 매선요법25,30,31,34,36)이 각각 5편, 체침치료가 1편35), 약침치
료가 1편19), 이침치료가 1편32)이었다. 복부비만에 두가지 이상의 복합치료를 사용한 논문은 6편20,23,24,26-28)으로 전침치료와 자기장침치료 1편26), 약침치료와 온열요법 2편27,28), 전침치료와 경피기주요법 1편20), 약침치료와 매선요법 1편23), 전침치료(체침)와 이침치료 1편24)이었다. 전침치료가 8편18,20,21,22,24,26,29,33), 매선요법이 6편23,25,30,31,34,36), 약침치료가 4편19,23,27,28)으
로 가장 많이 활용되었으며, 이 외에도 자기장침치료26), 이침치료24,32), 체침치료35)도 활용되었다. 약침치료의 경우 산삼비만약침 2편23,27), 영지약침1편28), 소비음약침1편19)으로 산삼비만약침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침치료 이외에도 경피기주요법20)과 온열요법27,28)이 사용되었으며, 온열요법은 뜸치료가 1편28), 메디스톤을 사용한 연구가 1편27)이었다(Table 2).
Treatment Method
Treatment | Numbers | ||
---|---|---|---|
Acupuncture | Body acupuncture | 1 | |
Auricular acupuncture | 2 | ||
Electroacupuncture | 8 | ||
Magnetic acupuncture | 1 | ||
Pharmacopuncture | Wild ginseng complex | 2 | |
1 | |||
Sobi-eum (Xiaofei-yin) | 1 | ||
Thread embedding acupoint | 6 | ||
Other treatment | Moxibustion | 1 | |
Carboxytherapy | 1 | ||
Hyperthermia | 1 |
복부비만 침치료에 활용되는 혈자리로는 ST25 (天樞)18,20,21,23-29,31,33-36), 가 15회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CV12 (中脘)21,24-26,29,31,33-36), SP15 (大橫)18,20,21,26-28,33-35), CV6 (氣海)21,26,27,29,30,33,36), CV4 (關元)23-25,27,28,33)이 각각 10회, 9회, 7회, 6회 사용되었다(Table 3).
Acupoint Used for Treatment
Acupoint | Numbers |
---|---|
ST25 (天樞) | 15 |
CV12 (中脘) | 10 |
SP15 (大橫) | 9 |
CV6 (氣海) | 7 |
CV4 (關元) | 6 |
SP14 (腹結), ST36 (足三里) | 4 |
ST28 (水道), BL20 (脾兪), LI11 (曲池), BL2 5(大腸兪) | 3 |
ST27 (大巨) BL2 1(胃兪) LI4 (合谷) ST44 (內庭) CV8 (神闕) KI16 (肓兪) CV9 (水分) SP6 (三陰陰) LR13 (章門) | 2 |
CV10 (下脘), ST21 (梁門), BL23 (腎兪), TE5 (外關), TE6 (支溝), CV5 (石門), CV3 (中極), KI14 (四滿), GB28 (維道), ST40 (豊隆), SP9 (陰陵泉), GB26 (帶脈), GB41 (足臨泣) | 1 |
소화기와 관련된 장부의 경락과 복부를 통과하는 경락인 stomach meridian (ST), spleen meridian (SP), conception vessel (CV)이 대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혈자리를 고려하지 않고 복부에 자침한 연구도 5편이었다.
이침의 경우 혈자리를 명확히 표기한 논문은 2건중 1건으로, TF4 (神門), CO4 (胃), CO1 (口), HX1 (耳), CO17 (三焦)이 대표적으로 사용되었다.
복부비만의 침치료를 평가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비만관 관련된 지표가 다양하게 사용되었는데, 그 중 복부비만을 직접적으로 계측하는 waist circumference (WC)18-36), 체성분분석기를 활용한 body mass index (BMI)18-24,26-36)와 body weight (BW)18-36)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이밖에도 복부비만과 인체내 구성성분과의 관계를 위해 laboratory test 5회19,22,30,33,35), 치료 전후 복부체표면 온도 측정을 위해 digital infrared thermal imaging (D
ITI)가 1회26), 복부지방을 보다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복부 computed tomography (CT)19,22,29)도 함께 사용되었다(Table 4).
Evaluation Method
Evaluation method | Numbers |
---|---|
Body weight | 19 |
Waist circumference | 19 |
Body mass index | 18 |
Hip circumference | 12 |
Waist hip ratio | 10 |
Body fat ratio | 8 |
Body fat mass | 6 |
Visceral fat area | 5 |
Laboratory test | 5 |
Thickness of abdominal subcutaneous fat | 3 |
Subcutaneous fat area | 3 |
Total fat area | 3 |
Abdominal CT | 3 |
Waist to height ratio | 2 |
Free fat mass | 2 |
VAS of appetite | 2 |
Relative weight | 1 |
Percent ideal body weight | 1 |
Total fat mass | 1 |
Skeletal muscle mass | 1 |
Arm circumference | 1 |
Digital infrared thermal imaging | 1 |
Intensity of electroacupuncture | 1 |
Serum TNF-α | 1 |
CT: computed tomography, VAS: visual analog scale, TNF-α: tumor necrosis factor-α.
복부에 지방조직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를 의미하는 복부비만은1) 비만 자체의 위험성뿐 아니라 대사증후군과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37). 특히 복부지방 중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인슐린 저항성 및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의 이환율에도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 이렇듯 복부비만은 건강의 위험신호가 되는 질환으로19),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에 비해 복부비만율이 높아4) 치료에 있어 중요하게 접근되어야 한다.
비만의 한의학적 치료법으로는 약물요법, 침구요법이 가장 대표적이다. 한의약물요법 중 많이 사용되는 마황 및 ephedrine의 경우, 건강인이 적정량을 복용하는 것은 안정성이 확보되었으나, 개개인의 특성을 확인하여 처방해야 하며, 최대 2주간의 이상반응 발현과 약화가 일어나는 시기를 관찰 및 주의해야 한다38). 침구요법은 전기침, 이침, 매선, 약침 등의 여러 방법으로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10,12,17).
비만치료에 응용되는 침치료의 고찰에 대한 연구17)는 1건 존재하나, 복부비만이 아닌 비만에 포괄적으로 응용되는 침치료 연구들을 다뤘다. 복부비만 관련 임상시험의 연구경향에 대한 연구37)는 1건 존재하나, 임상연구에 대해 중점을 두고 발표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복부비만에 활용되는 침치료의 국내외 연구동향을 알아보기 위해 국내외 검색 포탈을 통하여 연구를 검색하고 분류하여 고찰을 시행하였다.
복부비만에 대한 침치료 연구는 2005년 1편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현재까지 1-2편씩 발표되었으며 무작위대조군연구(RCT)와 증례보고(case report)가 대부분이었다.
복부비만에 사용되는 치료의 기법으로는, 복부비만에 전침치료와 매선요법이 8편18,20-22,24,26,29,33), 6편23,25,30,31,34,36)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나, 약침치료19,23,27,28), 체침치료35), 자기장침치료26), 이침치료24,32) 등 다양한 치료법이 활용되었다. 두가지 이상의 침치료를 결합한 복합치료의 연구는 6편20,23,24,26-28)으로, 향후 복부비만에 대한 특정 침치료법의 효과 연구를 위해 병행된 치료기법 수를 제한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복부비만 침치료에 사용된 혈위로는 ST25, CV10, SP15, CV6, CV4 등 복부의 혈자리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복부비만환자에게 경혈점을 사용시, 변증에 따라 경혈점을 취사선택해 사용해 보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ST, SP, CV의 혈자리가 많이 사용되었으며, 혈자리를 고려하지 않고 자침한 연구도 5편인걸로 미루어 볼 때 해부학적으로 지방층이 존재하는 복부에 직접 자극을 주는 방법도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침의 경우 Lillingston 등32)이 연구한 논문에서는 명확한 혈자리를 나타내지 않고, 그림으로만 작성되어졌다. 이는 이침치료시 혈자리를 채택함에 모호한 부분이 있기에 아쉬움이 있었다.
연구에서 사용된 평가 도구를 조사한 결과, 단순비만지표인 BW, WC, BMI가 18회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복부비만과 관련된 신체를 직접 측정하여 보여주는 것이 객관적이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밖에도 치료 전후 혈액내 수치의 변화를 보기 위한 laboratory test는 5회, 복부내 지방면적을 측정하는 복부 CT는 3회뿐이었으나, 향후 연구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복부비만에 활용하는 침치료를 대상으로 한 19편의 연구 모두 전체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으나, 실험군들 사이의 비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결과들도 있었다(Table 5).
The Result of Studies
First author (year) | Study design | Sample size | Method | Results of studies |
---|---|---|---|---|
Kim18) (2003) | Case report | 89 | Treated with electoracupuncture | No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sex, age and WC Higher BMI group have shown greater change in WC |
Lee19) (2009) | RCT | 36 | Experimental group: treated with Control group: treated with normal saline injection Mesotherapy (n=18) |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two groups. In experimental group, changes of TFA had a highly significant relationship with all part of abdominal fat |
An20) (2009) | nRCT | 49 | CE group: treated with electoracupuncture and carboxytheraphy (n=44) E group: treated with electoracupuncture (n=5) | CE group had significant decrease in BFM, BFR, WHR, AC CE group did not show statistical significance but decrease in BFM, WHR. CE group had an effect on obesity and reducing abdominal fat but did not show significantly decrease compared to E group |
Chung21)(2010) | RCT | 39 | EA group: Electroacupuncture on acupoint about abdomen (n=13) Sham EA group: acupunctured on non-acupoint without electricity (n=13) Waitlist group: no treatment (n=13) | Significant reductions in WC, WHR, and ASF after treatments. EA group were significantly greater than Sham EA group or waitlist group |
Song22) (2010) | Case report | 10 | Treated with electoracupuncture | Significant reductions were shown in BW, WC, WHR, BMI, BFR Significant decreases of VFA, VFR in abdominal CT FFA, catecholamine increased after treatment |
Shin23) (2013) | Case report | 5 | Treated with WGC pharmacopuncture and thread impantation | BW, BFM, WC reduced in 5 cases |
Darbandi24) (2014) | RCT | 80 | A group: treated with real body EA (n=20) B group: control group with sham body EA (n=20) C group: treated with real auricular acupunture (n=20) D group: control group with sham auricular acupuncture (n=20) | Group A showed Significant reduction in BMI, TFM, WC, HC compared with group B and D Group C showed Significant reduction in BMI, TFM, WC, HC compared with D |
Deng25)(2014) | RCT | 120 | A group: treated with ACE (n=30) B group: treated with abdominal acupuncture (n=30) C group: treated with ACE and abdominal acupuncture (n=30) D group: treated with blocked random metheod (n=30) | The therapeutic effect of each group was respectively 46.7%, 43.3%, 76.7%, 26.7% in BW. In WC,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A and C group. |
Yun26) (2015) | Case report | 6 | Treated with electroacupuncture combined with magnetic acupuncture | Significant reductions were shown in WC, HC, BW, ASF, BMI, BFR, BFM, VFA, FFM, BFM No differences in WHR, FFM, SMM |
Yoo27) (2016) | Case report | 2 | Treated with WGC pharmacopuncture combined with hyperthermia | BW, BMI, WC, ASF were reduced in 2 cases |
Park28) (2016) | Case report | 5 | Treated with | BW, BMI, BFM, WC, HC, WHR were reduced in 5 cases |
Oh29)(2017) | RCT | 12 | Insulated needle group: Insulated needle with electoracupuncture (n=5) Control group: treated with common electoracupuncture (n=7) | Both group had significant WC decrease. there were no significant differences in WC, TFA, SFA, and VFA but insulated needle group decreased more than in the control group |
Chen30) (2018) | RCT | 90 | Experimental group: treated with ACE (n=45) Control group: sham ACE (n=45) | Significant reductions in BW, WC TG and glycohemoglobin, Leptin to adiponectin ratio showed decrease |
Tanudjaja31)(2018) | RCT | 35 | ACE group with dietary intervention (n=18) Control group: sham acupuncture with dietary intervention (n=17) | ACE group showed significant effects on serum TNF-α levels and abdominal circumference |
Lilinston32)(2019) | RCT | 60 | Auricular Acupuncture group: treated with auricular acupuncture (n=30) Control group: sham needle as control group (n=28) | BW, BMI-that was only marginally significant but WC- highly significant |
Sheng33) (2021) | RCT | 73 | EA group: treated with electroacupuncture (n=37) Control group: no treatment (n=36) | BW, WC, HC. BMI, WHR, WHtR were lower than before EA treatment Compared with control group, there were WC, WHR, WHtR, TG, LDL decreases and larger species differences in the intestinal flora |
Zhang34) (2022) | RCT | 123 | ACE group with strong appetite (n=27) ACE group with moderate appetite (n=31) Control group(non-ACE) with strong appetite (n=37) Control group(non-ACE) with moderate appetite (n=28) | ACE group with strong appetite showed significant decrease in WC than control group with strong appetite. ACE group with moderate appetite showed no significant decrease in WC, BW, BMI. |
Li35)(2023) | Case report | 80 | Treated with GB26, SP15, ST25, CV12, ST28, TE5, GB41 | The levels of BW, WC, HC, BMI, WHR, WHtR, BFR, TC, LDL decreased significantly while the TG and HDL slightly decreased. |
Zhang36) (2022) | RCT | 123 | Experimental group: treated with ACE (n=60) Control group: catgut embedding at non-acupoints (n=63) | Significant reductions in BW, WC, HC, BMI, vas of appetite. ACE group showed significant advantages in WC and appetite. |
RCT: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EA: electroacupuncture, WC: waist circumference, WHR: waist hip ratio, ASF: thickness of abdominal subcutaneous fat, HC: hip circumference, BW: body weight, BMI: body mass index, BFR: body fat ratio, BFM: body fat mass, VFA: visceral fat area, FFM: free fat mass, SMM: skeletal muscle mass, WGC: wild ginseng complex, TFA: total fat area, VFR: visceral fat ratio, CT: computed tomograhy, FFA: visceral fat area, nRCT: none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CE: electroacupuncture and carboxytherapy , E: electroacupuncture, AC: arm circumference, SFA: subcutaneous fat area, WHtR: waist to height ratio, TG: triglyceride, LDL: low-density lipoprotein, ACE: acupoint catgut embedding, TFM: total fat mass, TC: total cholesterol, HDL: high-density lipoprotein, VAS: visual analog scale, TNF-α: tumor necrosis factor-α.
복부비만에 단순 전침치료를 활
용한 연구의 경우, Chung 등21)은 복부비만에 대해 전침치료군, 혈자리가 아닌 치료부위에 전기를 연결하지 않은 sham 전침치료군, 치료받지 않은 대기군으로 나누어 치료하여 WC, waist hip ratio (WHR), thickness of abdominal subcutaneous fat (ASF)의 유의한 감소효과를 보았다. Sheng 등33)은 갱년기의 복부비만 환자에 대해 전침치료와 식이요법을 병행한 그룹과 치료받지 않은 대조군을 나누어 전침치료 전후 단순비만지표의 감소뿐만 아니라 혈액검사상 체내 지방수치를 반영하는 total glucose, low density lipoprotein 등의 감소와 장세균총을 보다 다양하게 향상시켰다고 보고했다. Song 등22), Kim 등18)은 복부비만자를 대상으로 전침치료를 시행하여 BW, WC, WHR, BMI, body fat mass의 감소를 보였으나, Song 등22)의 연구에서는 복부지방 CT 촬영상 내장지방/피하지방 면적 감소를 보고했다. 이러한 기존 연구들을 통해 복부비만 치료에 있어, 전침치료가 단순비만지표의 유의한 감소뿐 아니라, 복부 CT 촬영상 내장지방/피하지방 면적의 감소, 혈액검사상의 수치, 장세균총의 다양성증가 등 인체내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의 전침치료에 새로운 치료법을 응용한 연구들의 경우, 기존 전침치료의 효과와 비교하여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Oh 등29)은 복부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일반적인 전침치료와 더 많은 전기자극을 줄 수 있는 절연침을 활용한 전침치료 전후를 연구한 결과, 허리둘레와 복부 CT 촬영상 지방면적이 더 많이 감소하였으나, 유의한 차이는 보이지 못했다. An 등20)은 전침치료에 덧붙여 경피기주요법을 병행한 복합치료군과, 전기지방분해침만을 받은 대조군을 나누어 연구한 결과, 병행치료한 군에서 복부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었으나, 전침치료만 단독 시행하였을 때와 유의한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Yun 등26)은 전기와 자기장 복합 침치료를 시행하여 연구한 결과 WC, visceral fat area (VFA), ASF 세 지표에서 유의한 감소를 보였으며, 자기장 복합 침치료 사용에 따른 복부체표면 온도측정에서 유의한 상승을 보였다. Oh 등29) 와 An 등20)의 설계한 두 그룹군 사이에 치료 전후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기존의 전침치료에서 더 나아가 절연침, 경피기주요법을 활용하였다는 점, Yun 등26)의 연구 또한 전침치료와 자기장침치료를 함께 활용하는 치료였다는 점에서 더욱 다양한 치료법을 가지고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Darbandi 등24)은 전침치료군, sham 전침치료군, 이침치료군, sham 이침치료군의 4가지로 나누어 복부지방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전침치료군과 이침치료군 모두 체중감소와 복부지방의 감소에 비슷하게 효과적이라고 보고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는 복부비만에 대해, 복합치료의 효과가 아닌 단일 침치료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향후 임상에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복부비만치료에 이침치료를 활용한 연구, Lillingston 등32)은 복부둘레에 대해 이침치료군이 sham 이침치료군에 비해 BW, BMI보다 WC에서 큰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 이침치료 연구 혈자리 채택시 모호함이 있어 아쉬움을 보였으며, 변증에 따라 혈위를 정하기보다는 효과적으로 알려진 같은 혈위에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향후 이침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복부비만치료에 매선요법을 활용한 연구의 경우, Zhang 등34)은 복부비만여성을 식욕의 분류에 따라 매선치료군과 대조군을 나누어 각각 4가지로 나누어 연구하였다. 연구결과 강한 식욕의 환자군들 사이의 비교에서는, 매선치료를 받은 경우 더 효과적이었으며, 보통의 식욕을 가진 환자군들 사이의 비교에서는 치료군과 대조군 사이의 큰 차이가 없음을 보고했다. visual analog scale of appetite에 따라 환자군을 나눴지만, 이러한 분류 방법은 환자의 주관이 개입될 수 있으므로, 좀 더 객관적인 분류를 활용하여 신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복부비만환자들에게 Zhang 등36)은 경혈점과 경혈이 아닌 곳(대조군)에 매선치료한 연구, Chen 등30)은 매선치료군과 매선치료를 하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각각 경혈점에 매선치료를 시행한 그룹에서, 매선치료하지 않은 그룹보다 매선치료한 그룹에서 유의한 단순비만지표에서의 감소효과를 보였다. Tanudjaja 등31)은 복부둘레와 tumor necrosis fator-a (TNF-a)에 대한 매선치료의 효과를 관찰하기 위해 매선치료군, sham 매선군으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치료 전후 TNF-α의 수치에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 매선치료군만이 복부둘레에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Deng 등25)은 복부비만을 대상으로 매선치료그룹, 복부침치료그룹, 복합치료그룹, 매선과 복부침치료중 무작위치료그룹 4가지로 나누어 연구한 결과, 복합치료그룹이 가장 효과적이며, 복합치료그룹과 매선치료그룹 사이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음을 보고했다. 복부비만에 대해 복합치료의 효과와 단일치료기법의 효과를 비교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복합치료와 단일치료기법의 효과를 비교할 수 있는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었으면 한다.
복부비만치료에 약침치료를 활용한 연구의 경우, Yoo28)은 폐경기 복부비만 환자에게 온열요법을 결합한 산삼비만약침치료를, Park 등28)은 복부비만 환자에게 영지약침과 왕뜸요법의 복합치료를, Shin23)은 복부비만 환자에게 산삼비만약침과 매선요법을 치료한 결과 공통적으로 복부둘레의 감소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Lee 등19)의 복부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소비음약침 시행군과 생리수를 이용한 대조군을 나누어 연구한 결과, 경피침주요법 주사액의 종류에 상관없이 신체계측상의 지표와 복부 CT상 내장지방 및 피하지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본 연구에서의 복부비만에 대한 약침치료는 산삼비만약침과 영지약침, Lee 등19)의 소비음약침으로 다양하지 않지만, 본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약침의 종류를 복부비만의 치료연구에 고려해볼 수 있다. 비만치료에 사용된 약침의 임상연구는, 약침부위 통증이나 기타 이유로 인한 중도탈락자의 발생 및 생활습관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논문들에서는 여러 항목에서 유의성 없는 결과가 도출되어 향후 연구 설계에 제고가 필요하다는 Kim 등13)의 고찰에 따라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복부비만치료에 경혈경락을 치료에 활용한 연구의 경우, Li 등35)의 연구결과를 통해 복부비만 치료에 있어서도 通調帶脈과 같은 전통적인 경혈, 경락을 변증에 따라 취사선택해 사용해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하여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저자는 본 연구를 통해 복부비만에 침치료를 활용한 연구현황을 분석하여 임상에서 활용하거나, 향후 연구를 설계할 때 고려할 수 있는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선정된 연구의 수가 적었으며, 복부비만의 침치료 연구에 대한 엄격한 중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기존의 복부비만에 대한 침치료에 대한 국내외연구를 다양하게 포함시켜 고찰함으로써, 복부비만의 침치료 방법을 선정, 향후 연구를 계획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국내외 9개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복부비만에 활용되는 침치료에 관한 연구를 검색한 결과 총 19편의 연구를 선정하여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1. 2005년 논문을 시작으로 2009년 2편, 2010년 2편, 2013년 1편, 이후 1,2년에 1편 정도 해당 주제와 관련된 연구가 지속적으로 발표되었다.
2. 총 19편의 연구 중 RCT가 11편, 증례보고가 7편, nRCT가 1편이었다.
3. 총 19편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전침치료를 시행한 연구가 8편으로 가장 많았고, 매선요법이 6편, 약침치료가 4편이었으며, 이침치료가 2편, 이외 자기장침, 체침이 각각 1편이었다. 복부비만에 단일치료만을 사용한 논문은 13편, 두가지 이상의 복합치료를 사용한 논문은 6편이었다. 대부분의 연구에서 복부비만에 활용되는 침치료의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4. 사용된 혈위는 ST25, CV10, SP15, CV6, CV4이 각각 15, 10, 9, 7, 6회로 足陽明胃經, 足太陰脾經, 任脈의 혈위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5. 평가도구 중 BW, WC, BMI 18회로 가장 많이 사용되었으며, WHR이 11회, laboratory test 5회, 복부 CT 3회도 함께 사용되었다.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